카톡방 사건 대책위 구성되고 이과대 확운위서 논의 진행

▶▶지난 20일(화) 과학관 B103호에서 이과대학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렸다. 학생 대표자들이 투표를 위해 비표를 높이 들고 있다.

총여학생회가 지난 1일 자보를 게시해 논란이 된 ‘이과대 카톡방 성폭력 사건’에 관한 본격적인 대응 논의가 시작됐다. 이과대 학생회가 관련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카톡방 사건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 구성 및 1차 회의 ▲이과대 학생회장과 이과대 학장 및 교학부학장 면담 ▲이과대 확대운영위원회(아래 이과대 확운위)의 절차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먼저 지난 7일 이과대 운영위원회에서 사과문을 작성함과 동시에 대책위가 구성됐다. 대책위는 부총여학생회장과 피해자 대책위원회, 이과대 학생회장 외 6명으로 이뤄졌다. 16일 낮 3시에 열린 1차 대책위 회의에서는 ▲‘이과대 성평등위원회(아래 이과대 성평위) 설립’을 오는 이과대 학생회 선거운동본부에서 공동 공약으로 채택하는 안 ▲OT 및 새터에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는 안이 제시됐으며, 이는 이과대 확운위에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또한, 해당 학과 차원에서의 대책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해당 학과 내부에서의 대책은 ▲성인지 관련 세미나 진행 ▲가해자 제명 등이 제시됐으나, 이는 학과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이과대 학생회장과 이과대 학장, 교학부학장간의 면담이 진행됐다. 면담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수업 분리 요청 ▲이과대 차원의 대응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이과대 학생회장 양민규(대기·13)씨는 “학교본부 측이 수업 분리는 학교 기관에서 조사가 완료 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며 “또한 학교본부 성폭력대책위에서의 논의가 전달되는 대로 이과대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과대 확운위에서는 대책위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카톡방 사건 관련 대응 논의의 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에 이과대 성평위 공동공약 여부에 대한 표결과 함께 대응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전체 참여 단위 21단위 중 찬성 21단위, 반대 0단위로 의결됐다.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에서는 ▲‘선배 되기 학교’의 이과대 통합 진행 ▲대표자에 대한 회칙 중 성인지 관련 항목을 신설하는 것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대책 논의에 대해 최서현(철학·15)씨는 “학내 성폭력 사건의 경우 사과문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은 공론화를 넘어 실질적인 처벌까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양씨는 “이과대 확운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대책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서한샘 기자
the_saem@yonsei.ac.kr
사진 박은우 기자
silver_ra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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