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공개방식 개선 요구돼

2015학년도 2학기 재학생만족도조사 결과 및 후속조치가 학생회관과 강의동에 지난 6월 21일부터 9월 9일까지 게시됐다. 재학생만족도조사는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과 교육서비스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수준을 조사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기획처의 주도 아래 약 7주간 실시됐다. 기획처 윤범찬 직원은 “학생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재학생만족도조사는 ▲수업 및 교수(강사) 등에 대한 소속학과 만족도 ▲교육환경 및 행정서비스 등에 대한 학교 전체 만족도 ▲학사운영 및 제도 개선 ▲학생서비스 개선 ▲수업의 질 개선 등의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발표됐다. 하지만 결과의 공개가 불충분해 정작 학생들은 해당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대부분의 결과 공개 기간이 방학 중에 몰려있어 조사 결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다. 2015학년도 2학기 결과는 11주 동안 공개됐지만, 이 중 9주가 방학기간임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물렀던 기간은 불과 2주 남짓이기 때문이다. 백현정(화학및의화학·15)씨는 “재학생만족도조사가 시행됐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결과가 공개됐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직원은 “후속조치결과를 수합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공개가 지연됐다”며 “많은 학생들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음 학기 결과 공개는 11월 초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의동과 학생회관에 부착된 안내문을 통해서만 조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최지연(인예철학·15)씨는 “조사결과를 학교 사이트나 모바일을 통해서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윤 직원은 “온라인으로 공개될 시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며 “다음 결과 공개 시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건물에 결과 유인물을 배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획처 측은 재학생만족도조사를 통해 수합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교육 여건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윤 직원은 “매학기 만족도 조사 결과 분석 및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건의사항이 반영되고 있다는 결과를 학생들이 알게 된다면 자연스레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최씨는 “모바일을 통해 조사에 쉽게 응할 수 있도록 유도했던 것처럼, 조사결과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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