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방식에 따라 학생 만족도 상이해

R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RC콜로키아(아래 콜로키아)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학과 및 학부 별로 개설된 수업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RC교육개발센터장 신택수 교수(정경대·데이터마이닝)는 “콜로키아는 교수와 조교, 학생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프로젝트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콜로키아 취지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엇갈리고, 이에 따라 수업에 대한 만족도 또한 상이하다. 
RC교육개발센터는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콜로키아 담당교수를 대상으로 ‘콜로키아 과목의 가장 중요한 수업 운영 목표’라는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공에 대한 지적 탐험 및 경험과 ▲대면 접촉을 통한 인성 및 진로 지도가 36.8%로 동일했고 ▲대학에서의 학습법 안내와 지도가 19.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콜로키아는 교수의 재량에 따라 토론, 발표, 탐구 등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콜로키아의 수업목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가 엇갈렸다. 최종덕(원주의예·15)씨는 “전공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통해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콜로키아의 취지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백현정(화학및의화학·15)씨는 “콜로키아는 별다른 목적 없이 친구들과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때우는 수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콜로키아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수업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모씨는 “교수님과 식사를 하면서 수업시간에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유대를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백씨는 “수업이 학생과 교수 사이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에만 집중되다보니 성취감을 느끼기 힘들었다”며 부정적 답변을 보였다. 
이에 콜로키아는 기존 수업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그 특성상 수업방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모씨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수업 취지에 대한 교육이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충휘 교수(보과대·물리치료학)는 “보통의 강의형 수업과 달리 진행되는 콜로키아는 수업운영방식에 따라 만족도가 갈릴 수 있다”며 “교수 또한 수업 취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 또한 “기존 수업과 콜로키아의 수업취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엇갈리는 이유는 이 둘을 비교하기 때문”이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또한 콜로키아 취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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