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부터 제도까지 개선필요해

스포츠센터 내 헬스장 운동 기구. 손잡이 부분이 파손돼있다.

스포츠센터의 ▲시설 노후 ▲계좌 이체 로만 결제 가능한 연세회원권 등록 방식 ▲헬스장과 수영장 동반이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9월 스포츠센터가 설립되며 설치된 헬스장 운동 기구는 한번도 교체되지 않았다. 실제로 운동 기구를 사용하다 다칠 뻔한 학생들이 많다. 스포츠센터 회원인 김혜림(자연과학부·16)씨는 “러닝머신을 이용하던 중 덜컹거려 넘어질 뻔 했다”며 “헬스 기구가 낡아 발생한 일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문과학부에 재학 중인 양모씨는 “헬스 자전거 페달이 망가져 발목을 다칠 뻔했다”고 전했다. 이에 스포츠센터 황홍규 차장은 “기구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기구가 고장 나더라도 바로 수리하기 때문에 안전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2003년 이후로 운동 기구가 교체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황 차장은 “처음 기구를 살 때 내구성이 좋은 기구를 구매했기에 계속 수리하며 사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스포츠센터 연세회원권을 등록할 때 계좌 이체 이외의 방법으로 결제할 수 없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이모씨는 “회원권을 등록하려면 계좌 이체로만 결제해야 돼 불편하다”며 “카운터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스포츠센터 측은 “우리대학교 재무부가 계좌 이체로만 결제하도록 했다”고 말했으나 재무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헬스장과 수영장 동반이용이 강제되는 연세회원권에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이 많다. 연세회원권을 등록하면 헬스장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 학생이 헬스장만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과학부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헬스장만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회원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황 차장은 “수영장과 헬스장의 탈의실이 동일해서 탈의실을 통해 수영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둘이 같이 편성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모씨는 “탈의실이 동일해 프로그램으로 묶여졌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학교가 학생 중심으로 행정을 처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센터는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시설로 연세 구성원 및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산재한 문제점으로 인해 연세 구성원의 충분한 만족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포츠 센터의 고민이 필요할 시점이다.
 

글 김은솔 기자
na_eun_@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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