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 기대돼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여주와 원주를 잇는 철도망 사업 추진을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에 착공해 2023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수도권 남부와 동해안을 연결하고자 추진된 동서철도망 사업의 일환이다. 여주-원주 철도망의 최종 종착역은 원주시 무실동의 남원주역이다. 철도망이 완공되면 원주에서 인천 송도까지 2시간, 강남까지는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특히 원주시청에 따르면 철도망 개통에 맞춰 남원주역 근처 교통시설도 확충될 예정이라 원주캠의 교통 환경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대학교 원주캠을 포함해 원주시에는 총 8개의 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는 원주시 외곽에 밀집해 있어 이에 따라 주변의 교통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박지원(정경경영·15)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통편이 넉넉치 않아 불편하다”며 “시내버스는 간격이 크고 시간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라대 관계자는 “한라대도 원주의 여러 대학처럼 주변 교통 시설이 부족한 편”이라며 “현재 한라대에서는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용인원이 많아 힘든 실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원주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 학생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편은 버스다. 원주캠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 10km인 것을 감안했을 때, 남원주역까지는 약 5km이므로 철도망이 형성되면 보다 가깝게 새로운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주캠에서 강남역에 가기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약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철도망이 건설되면 원주캠에서 남원주역까지 약 30분, 남원주역에서 강남역까지 지하철로 50분가량 걸리기 때문에 1시간 20분이면 이동가능하다.
이에 박씨는 “철도망이 생긴다면 접근성이 좋아져 입시 결과도 좋아지고 시외버스보다 싼 가격에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다영(정보통계·15)씨는 “통학하는 학생들이 더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복수전공자들이 수업을 듣기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김태현(환경·09)씨는 “비록 가까운 일은 아니지만 철도망 형성으로 인해 학교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점차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청 관계자는 “원주시 몇몇 대학 주변 교통 환경이 불편한 점이 있지만 현재 원주시 내 교통 시스템을 점차 확충해나가는 추세”라며 “특히 원주시에 동서철도망이 형성되면 연세대학교 원주캠과 가까운 남원주역의 교통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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