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정보 공지 등 개선 필요

▲ 지난 2009년 완공된 청연학사 전경. 원주생활관 사무실이 위치해있다.

원주캠 1학년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반면, 2학년부터는 상·벌점 순으로 입사가 가능하다. 입사할 수 있는 학생들이 제한적인 만큼 기숙사에 입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입사에는 생활관에서 정한 상·벌점 제도가 입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사 과정에서 ▲상·벌점 제도에 대한 공지부족 ▲유동성 큰 커트라인과 커트라인의 미공지 ▲자택과 학교와의 거리를 고려하지 않는 선발방식에 대해 학생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첫 번째로, 학생들은 상·벌점 제도에 대한 공지가 부족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생활관 사칙에 따르면 벌점 지속기간은 1년이나, 공지가 잘 되지 않았다. 조민하(글로벌행정·15)씨는 “기숙사에 지원할 때 직전학기 벌점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벌점봉사나 상점관리를 하지 못했다”며 “상·벌점 제도에 대한 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원주생활관 행정팀 홍혜련 팀장은 “지난 학기까지는 이에 대한 공지가 있었으나 이번 학기에 누락이 된 것 같다”며 “다음 학기 공지에는 벌점 지속 기간에 대한 공지를 포함하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기숙사 입사 커트라인이 발표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조씨는 “벌점을 상쇄하거나 상점을 챙기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며 “지난 학기 입사 기준을 바탕으로 커트라인을 예상할 수 있다면 상·벌점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 측은 “총학생회와 사생회의 요구로 이번 학기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기숙사 합격자를 발표할 때 커트라인도 함께 공개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8월 8일 원주생활관 홈페이지에 청연학사의 커트라인이 공개됐다.
또한, 학기 간 상·벌점 커트라인의 유동성이 커 학생들이 기숙사를 지원하는 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16학년도 1학기에 세연학사를 지원했으나 탈락한 정민정(인예영문·15)씨는 “직전 학기인 2015학년도 2학기에는 벌점 9점의 학생도 합격해 상점2점‧벌점3점은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다”며 “추가모집까지 기다렸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자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팀장은 “1학기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려 상·벌점을 엄격하게 따진다”며 “그에 비해 2학기는 남는 방이 있을 정도로 편차가 심해 입사하기 쉬울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자택과 학교와의 거리를 고려하지 않는 선발방식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송지수(인예영문·15)씨는 “부산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통학이 아예 불가능하다”며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팀장은 “거리가 가깝더라도 교통 상의 문제로 통학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단순히 거리로 측정할 수 없는 여러 요소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기숙사 선발제도로 인해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존재하는 만큼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더 나은 운영방식을 구축하길 기대해본다.

글 박기인 기자
come_from@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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