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스스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특별한 봉사활동

▲ 매지3학사 뒤 텃밭에 학생들이 직접 재배하는 쌈 채소가 심어져 있다.
원주캠 1학년 학생들은 기숙사 사생의 경우 RC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1학기와 2학기 각각 16시간씩 총 32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이에 학교에서는 다양한 사회기여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와이팜(Y-Farm)’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와이팜은 매지3학사 뒤 텃밭에서 직접 작물을 키워 수확물을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와이팜은 매년 초 1학년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 학생들은 1년간 활동을 통해 1·2학기 사회기여활동의 봉사시간을 모두 인정받는다. RC교육개발센터 문병채 부장은 “쌈채소 위주로 수확하다보니 수익이 많지 않다”며 “따라서 수익보다는 수확물 자체를 기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와이팜에 참여한 학생들은 현재 햇살지역아동센터, 심향영육아원 등 복지기관에 수확한 작물을 기부하고 있다. 윤원기(임상병리·16)씨는 “수확물을 어린이집에 전달할 때 기부란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와이팜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전문가를 초빙해 사전 교육과 실전 교육을 받는다. 문 부장은 “사전 교육에서는 생태적 농업의 중요성과 농사철학과 같은 이론을 습득하고 실전교육에서는 텃밭에서 직접 밭을 갈고 작물을 심어보는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2회의 교육 이후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시간에 맞춰 작물을 경작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작물을 쌈 채소나 허브종류 위주로 바꿔 학생들이 학기 내에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문 부장은 “4월에 작물을 심으면 5월말에 수확할 수 있도록 가을 수확물인 고추나 토마토 대신 쌈 채소 중심으로 재배했다”고 전했다. 와이팜 참여 학생 문예남(정경경영·16)씨는 “한 번도 재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배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수확을 하고 나니 보람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학기 활동에서는 고구마나 호박 같은 가을 수확물과 더불어 방학 때 미리 무와 배추를 심어 학생들이 10월에 수확할 수 있도록 작물이 보다 다양해질 예정이다.
와이팜 외에도 기숙사에서도 각 하우스별로 다양한 사회기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로이스 하우스의 녹색가게 ▲초아름 하우스의 녹색 세차 서비스 ▲아름뜰 하우스의 분리수거 캠페인 등에서 1학년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기여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와이팜뿐만 아니라 다양한 하우스의 사회기여활동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