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우리대학교 박진형(피아노·15)씨가 프라하에서 개막한 ‘제68회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아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는 1947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으며, 만 30세 이하의 젊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매 대회마다 다른 두 개의 악기 부문에 대한 수상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피아노와 트럼펫 부문이 선정됐다. 박씨는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을 수상했다. 박씨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음악에 담을 때, 청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3월 24일에 치러진 제42회 중앙음악콩쿠르를 비롯해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박씨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연주를 하고 싶다”며 “관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즐기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대학장 김금봉 교수(음악대·피아노)는 “최근 음악대의 소속 학생들 중에 수상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다른 학생들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오는 6월 16일 저녁 8시에 우리대학교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Jount Recital’라는 연주회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김지인(관현악·14)씨와 함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예지 기자
angiel@yonsei.ac.kr
<사진제공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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