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원서 ‘창의공간’ 선포식 열려

▲ 김용학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창의공간 선포 후 테이프 커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3일 낮 1시 30분, 학술정보원 1층에서 ‘창의공간’ 선포식이 열렸다. 기존의 학술정보원 유라운지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는 창의공간은 김용학 총장이 추진 중인 ‘학생 창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자유로운 창조 공간을 표방한다.

창의공간은 ▲개방형 게시판(Open Board) ▲3D 작업대(Imagination Desk) ▲공개 세미나 공간(Creative Talks) ▲그룹 스터디 부스(Group Study Booth) ▲중간 규모 회의실(Emerging Issue Cabin) ▲창업 동아리 지원 공간(Incubating Eagles) ▲창업형 카페(StartUp Cafe) ▲창업도서 라운지(Books for StartUp) ▲아이디어 캡슐(Ideation Capsule) 등으로 구성된다. 학술정보원 측에서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유라운지의 상징성을 유지한 브레인스토밍·협업·체험·인큐베이션 공간이다. 이날 진행된 선포식의 경과보고에서 학술정보원장 이정우 교수(정보대학원·IT서비스기획/맞춤형융합)는 “처음 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된 지난 3월 이후, 창업 관련 공간들을 10곳 이상 벤치마킹했다”며 “여기에 학생들의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추가로 반영해 공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창의공간의 선포를 위해 연단에 선 김 총장은 “오늘날 학생들의 상호소통과 자발적 문제 해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말로 창의공간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연세의 예비 창업자들이 대학·지역사회·인류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이하는 데 이 공간을 할당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창의공간이 학생들로 하여금 창업을 가깝게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창업 지원 공간을 캠퍼스 내에 마련하는 것은 최근 대학사회의 전반적인 추세다. 창의공간이 벤치마킹하기도 한 서울대의 ‘해동 아이디어 팩토리’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3D프린터·3D스캐너·레이저커팅기와 같은 전문 장비를 이용해 실현하는 공간이다. 고려대 또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창업전용 공간인 ‘파이빌’을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학생들의 취업난을 맞닥뜨린 국내 대학들의 일종의 대세적 대책인 셈이다.

창업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선포식을 찾은 학생들 중, 창업동아리 ‘연희동 장사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송규상(경영·14휴학)씨는 “학내에 이런 공간이 조성되어 기쁘다”며 “아이디어는 없지만 기술이 있는 사람들, 또 기술은 없지만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이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 창의 공간의 완성 예상 모습.

창의공간은 오는 2017년 3월경, 완성된 형태로 학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현재는 테이블과 의자를 비롯한 각종 집기들이 임시로 배치돼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글 김은지 기자
_120@yonsei.ac.kr
사진 주은혜 기자

gracechoo@yonsei.ac.kr
<사진제공 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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