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노재황씨의 옥기 372점 기증으로 이뤄져

▲ 김용학 총장이 옥기의 기증자인 노재황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낮 4시 30분부터 5시까지 백주년기념관 2층 중국 옥기실 앞에서 ‘성당기념 중국 옥기실 개관식’(아래 개관식)이 진행됐다. 개관식은 ▲개회사 ▲총장 인사말 ▲감사패전달 ▲기증자 인사 ▲개막커팅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관식은 전 강원대 명예교수이자 현 판화가인 노재황씨가 평생 수집한 중국 옥기 372점을 우리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문화혁명 시기 급격하게 중국으로부터 여러 중국문물들이 유출되는 상황에서 노씨는 우연한 계기에 중국 옥기를 접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중국 문화의 고고한 아름다움에 심취해 옥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우리대학교 박물관장 한창균 교수(문과대·한국고고학)는 개회사에서 “이번에 기증하신 옥기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뛰어난 작품들로 구성돼있다”며 “작품 하나하나에서 정성스러운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노씨의 기증을 기념해 중국옥기의 전시실을 따로 마련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옥기와 관련한 상설 전시실이 없어 우리대학교 박물관의 이번 전시실은 최초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전시실의 이름은 노씨가 본인의 아버지를 기리는 의미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호를 딴 ‘성당’기념 중국옥기실로 정해졌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서 김용학 총장은 이재용 교학부총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남들과 함께하기 위해 나의 것을 내어놓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노 씨에게 깊은 감사를 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바라보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김 총장은 “옥이 담고 있는 것은 군자의 높은 경지”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되새겨 봐야하는 높은 원칙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 총장은 ‘평생 수집한 옥기를 기증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노씨에게 전달했다. 이날 개관식은 전시실 개막커팅과 전시관람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글 권아랑 기자
chunchuarang@yonsei.ac.kr

사진 이청파 기자
leechungp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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