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우리 신문과 「이대학보」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Q: 왜 본인이 서대문구 갑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하는가?

이: 실제로 서대문구가 낙후돼있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낙후된 서대문구를 발전시키려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 사업에 대한 예산을 많이 확보해내며, 그와 동시에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명실상부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여당 소속이기도 하고,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기여를 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야당의원보다 긴밀한 협조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우: 본인은 지난 4년간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 안산 자락길 산책로 조성, 연희동 경전철 노선 확정 등 서대문구의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검증된 후보이다. 서대문 주민들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어드리는 데 적임자다. 국회에서는 전반기에 외교통일위원회에 있으면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후반기에 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신비 인하를 추진했다. 서대문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중앙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할 수 있다.

Q: 요즘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무관심의 이유와 청년들의 정치무관심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청년을 찾는 문제에 20대 유권자들도 책임이 있다.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대학생 유권자들이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는 세대가 되서 집단적인 의견을 모으고,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 대의민주주의는 깨어있고 조직화 된 시민들, 그리고 그들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이 이끌어가는 것이다. 서로 연대해라. 정치인의 유권자에 대한 관심은 투표율에 따라 바뀐다. 또한, 투표 이후에도 끊임없이 정치인들을 견제해야 한다. 여기에서 대학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학언론이 비판적 의제를 다루는 것을 절대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 정치를 통해 20대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당리당략에 사로잡힌 정치를 타파하고, 계파의 눈치만 보는 계파정치를 끝내야 20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실망하고, 그로 인해 투표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국회 내부에서 자정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본인이 이번 선거에 당선돼 20대 국회로 들어간다면 여러 건의를 할 것이다. 첫 번째로 주민소환제 도입이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가 실시되고 있다. 주민의 뜻에 어긋나는 단체장을 주민소환제를 통해 해임하는 것이다. 국회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 목에 방울 달기를 주저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 후보 중에는 주민소환제 도입에 뜻을 모으는 후보들이 많은 만큼, 주민소환제 도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주장할 것이다. 두 번째로 국회 윤리위원회를 대부분 외부 인사로 구성해 ‘갑질’을 일삼는 의원에게 엄격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자정작용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정치 무관심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신촌 지역 기숙사 수용률이 낮고,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도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학생 주거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학생들 입장과 학교 주변 주민들 입장이 극단적으로 대립되고 있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한 학생들이 내는 원룸과 자취방의 월세가 지역 주민들에겐 생계 수단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학교에서 기숙사를 더 늘려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에서는 학교에서 학교 주변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거나 이미 지어진 건물을 매입해 학생들에게 싼 가격에 임대해주고 있다. 학교에서 기숙사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우: 주거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고 학생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지난 1987년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연세대학교에는 제대로 된 기숙사가 없었다. 당시 무악학사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제로 이뤄냈다.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숙사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학들이 민자 기숙사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한다.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천문학적인 적립금을 쌓아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자기숙사를 유치해 고액의 기숙사비를 받는 건 옳지 않다. 20대 국회에서는 대학교 민자기숙사들의 원가를 공개하도록 해 기숙사비를 낮추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또한, 기숙사 건립을 둘러싸고 하숙집, 자취방을 운영하는 학교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당 주민들의 업종 전환을 도와 해결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서 기존 건물을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바꾸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현행 법률은 게스트하우스의 입지와 규모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민들의 업종 전환을 돕고, 대규모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생각이다.

Q: 신촌 상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홍대 합정 등에 유입인구를 뺏기고 있는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우: 지난 2014년 신촌 연세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사업은 본인의 숙원 사업이었다. 죽어가는 신촌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학가라는 특성을 살리면서 문화의 거리로 재생해야 한다. 문화로 죽어가는 신촌·이대 상권을 살리기 위한 1단계 인프라 구축이 바로 차 없는 거리이다. 차 없는 거리가 생긴 이후 유동인구가 20%가량 늘었다. 2단계는 물총 축제, 맥주 축제 등과 같은 축제 개최, 3단계는 청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향후 신촌에 청년창작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미 예산을 다 따놓은 상태이다.
이: 신촌은 서울의 가장 잘나가는 부도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상권의 발전에 따라 임대료가 올라가고, 건물주들이 라이브 카페 등 소음이 심한 업종을 배척하며 신촌 상권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배척당한 상인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홍대 등지로 이주해 홍대는 현재 문화의 메카가 됐다. 초기발전 단계부터 계획적인 판단 하에 상인들이 신촌을 떠나가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 우선 상권을 살리려면 유입 인구가 많아져야 한다. 하지만 신촌은 주차할 공간도 없고, 연세로가 ‘차 없는 거리’로 바뀌며 교통이 굉장히 불편해졌다. 택시가 들어올 공간조차 없어, 이러한 교통 불편을 체험한 사람들은 다시 신촌에 방문하려 하지 않는다. 실제로 신촌 연세로에서 물총축제가 개최됐으나, 축제에 참여한 인원들이 축제만 즐기고 소비는 홍대에 가서 하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차 없는 거리’는 위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당선된다면 신촌 일대에 대체도로를 만들 것이다. 또한, 신촌 앞 건물들은 현재 상업지역이 아니라 준주거지역으로 구분돼있다. 준주거지역으로 분류된 건물은 상업지역에 비해 건물의 활용 정도에 한계가 있어 상업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신촌 지역의 건물 용도를 변경해 상업 활동에 적절한 건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글 김광영 기자
ingsungbodo@yonsei.ac.kr
김지성 기자
speedboy25@yonsei.ac.kr
사진 정윤미 기자
joyme@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