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같은 학생회관 지하 자치 공간

▲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복지처장, 행정대외부총장, 총학생회장, 교학부총장, 총동아리연합회장, 기획실장이 함께 띠를 자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24일 아침 10시 30분, 학생회관 지하 슬기샘 앞에서 ‘학생회관 지하 자치 공간 개관식’이 열렸다. 이로써 18개의 공간으로 이뤄진 학생회관 지하에 17개의 자치단체가 새로운 공간을 배정받게 됐다.

17개의 자치단체 중 ▲아브낭뜨 ▲연세복서 ▲Glee Club 등 9개의 동아리는 경영관 신축으로 인해 지난 2012년 용재관에서 대운동장 옆의 컨테이너실로 이전했던 동아리들이다. 자유전공 학생회의 경우 2012년 광복관에서 나온 뒤 아펜젤러관을 거쳐 이번에 학생회관 지하에 학생회실을 제공받았다. 자유전공 학생회장 최한솔(경제·13)씨는 “학생회 업무를 하기에 훨씬 나아졌고, 학생들의 휴게공간도 확장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애인권위원회 ▲언론출판협의회 ▲이글가드 등 또한 공간을 배정받았다. 나머지 1개의 공간은 공연 연습실로 학생들이 밴드, 연극 등 여러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새롭게 생긴 학생회관 지하 자치 공간은 부족했던 학생들의 자치 공간을 일정 부분 배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브낭뜨에 소속한 김가연(교육·15)씨는 “대운동장에 위치해 난방 등 여러 가지로 불편했던 동아리실이 학관으로 이전해 물품 대여와 같은 업무가 편해졌다”고 전했다.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이 우리사회 지도자가 되기 위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치활동이 활성화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공간이 마련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 자치 공간이 늘어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학생 자치 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총동아리연합회장 신영록(스포츠레저·14)씨는 “동아리와 학생회 공간뿐만 아니라 다목적실 및 여러 연습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처럼 학생 자치 활동 증진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학생 자치 공간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처 학생지원팀 황재훈 차장은 “공간구성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아직 학생 자치 공간의 추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 자치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에 자치 공간 확보를 위해 각 단위가 꾸준한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 한선회 기자
thisun019@yonsei.ac.kr
사진 정윤미 기자
joym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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