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지연사고 후 적절한 대책 필요해

 지난 14일 일어난 통학버스 지연사고(아래 사고)를 겪은 학생들이 통학버스 업체에 피해보상과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아침 7시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원주캠으로 이동하는 통학버스가 약 45분정도 늦게 출발해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통학버스의 이동경로에서 일어난 5중 추돌사고로 인한 교통마비다.
한편 이번 사고를 겪은 학생들은 승차 장소인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약 45분간 기다려야 했다. 또한, 해당 버스기사가 서둘러 출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아침 8시 출발 통학버스 표를 가진 학생들까지 버스에 탔고 자리가 부족했던 한 학생이 입석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통학버스가 원주캠에 아침 9시 15분경에 도착해 1교시 수업이 있는 일부 학생의 경우 지각 처리가 되기도 했다.
 사고 이후 통학버스 업체인 jnj투어 측은 피해학생들에게 표의 가격 7천300원을 환불해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학생들은 금전적인 보상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피해학생인 A씨는 “이번 사건은 통학버스 업체가 단순히 금액을 환불하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권 침해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jnj투어 김만원 이사는 “갑작스러운 도로교통 상황으로 통학버스가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지각한 학생들의 경우 총학생회를 통해 확인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총학생회장 김태현(환경·09)씨 또한, “피해학생들은 총학생회실에 방문해 확인증을 받으면 된다”고 전했다.
 다른 피해학생인 B씨는 “사고 당일 상황을 알기 위해 통학버스 업체에 5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이사는 “워낙 이른 시간에 발생한 사고이고 인력도 부족해 연락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동연 기자
hhan5813@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