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교통윤리의식 개선돼야

▲ 학교 곳곳에는 운전자가 보기 쉽게 교통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원주캠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속도위반과 불법주차는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대학교 「주차관리규정」 제15조 1항에 따르면 ‘교내에서는 제한속도 이내로 운행해야 하며 추월 및 경적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원주캠 내에 30km의 제한속도가 있지만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정하은(정보통계·14)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하는 차량 때문에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며 “택시가 특히 과속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과속하는 이유는 운전자에 따라 다양했다. 운전자 한모씨는 “대학교 내에 속도와 관련된 규정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박모씨는 “최대한 많은 승객을 태우려 하다 보니 과속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많은 택시기사들이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 학교에서는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과속방지턱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교내에는 총 23개의 과속방지턱이 있고 안내표지판은 총 8개 설치돼있다. 총무처 관계자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과속방지턱이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전하며, 안내표지판에 대해 “홍보물을 보지 못했다는 말도 있지만 교내에서 저속을 유지하는 것은 운전자로서 기본적인 일”이라며 운전자의 교통윤리의식 확립을 강조했다.
한편 교내 불법주차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주차안내문에 따르면 흰 선은 주차선, 노란 선은 비주차선으로 정해져 있다. 학교 곳곳에는 총 5개의 주차안내문이 설치돼있다. 특히 학교 진입도로에 정면으로 위치한 것도 있어 비교적 운전자가 발견하기 쉽다. 또한, 학교에서는 불법주차를 할 경우 주차위반딱지를 해당 차량에 붙이고 있지만,  규범 준수의 강제성이 존재하지 않아 여전히 불법주차는 지속되고 있다. 불법주차를 하는 이유에 대해 운전자들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우리대학교 교직원 이모씨는 “아침마다 강의동 앞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차 빈곳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원주캠 영어영문학과 재학생인 최모씨는 “주차규율은 알고 있었지만 수업에 늦거나 다른 차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주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학교 측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무처에서 제시한 조사에 따르면 46개의 주차선 중 평균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주차선은 2개(학군단 측면과 매지1학사 전면)에 불과했다. 그 외의 주차선들의 평균가동률도 대부분 50% 이하에 그쳐 교내의 주차공간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총무처 관계자는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알고서도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아서 문제”라며 “무엇보다 운전자의 의식개선이 가장 우선시 돼야한다”고 전했다.

*평균가동률 : 일주일을 기준으로 주차선이 얼마나 이용됐는지 측정한 비율(특정 지역에 이용된 주차선/특정 지역의 전체 주차선).


글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사진 이재원 기자
wonderful_gir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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