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파일, 텀블러, 노세범 파우더, 양치도구, 삼색 볼펜, 초경량 노트북, 보조배터리

가방은 자고로 가벼워야 한다. 어깨가 무거우면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텅텅 빈 가방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우린 공부도 하고 청춘도 즐겨야 하기 때문. 그래서 여러분들을 대신해 가볍지만 쓸모 있는 아이템을 찾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가방을 샅샅이 뒤져봤다.

#1 얇은 파일
교재는 하나같이 무겁다. 그리고 실제 강의시간에는 교재보다 유인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재는 사물함에 비치해두고 얇은 파일 하나를 준비해 유인물을 담아두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움직이는 동안 가방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종이들이 구겨지고 더러워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2 #당신의 물광피부를 위한 추천템, 텀블러
캠퍼스를 오가다보면 금세 알아차리겠지만, 학교는 먼지투성이다. 셔틀버스, 스쿠터부터 공사먼지까지 온갖 종류의 먼지가 모여있다. 게다가 봄이면 꽃가루까지 넘친다. 이상황에서 당신의 피부를 보호해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 텀블러도 작은 물병도 좋다. 강의건물에 층층마다 배치된 정수기를 애용하자.

#3 유분 제거 파우더
지성 피부를 가진 여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기자가 열어본 여학생들의 가방 중 7할에는 이 파우더가 들어있었다. 김경은(언홍영·14)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유분 제거 파우더를 애용해왔다. 그녀는 “파우더의 퍼프 앞면은 오후쯤 얼굴에 유분이 올라올 때 사용하고 뒷면은 앞머리 유분 제거용으로 쓴다”고 말했다.

#4 썸남썸녀와 언제 마주칠지 모른다! 양치 도구
점심에 구운 마늘을 먹고서 강의실로 가는 길에 썸남썸녀를 마주친다면? 그리고 나에게 말을 건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기자의 경우 앞니에 고춧가루가 낀 것을 잊은 채 짝사랑 상대와 웃으며 대화한 적이 있다. 이렇듯 불행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해 항상 양치 도구를 구비해두자.

#5 필통 저리 가! 필기 만능 삼색 볼펜
필기구는 많을수록 짐이다! 검정색, 빨간색, 파란색이 혼연일체를 이루는 삼색 볼펜 하나로 모든 필기를 끝내는 사람들이 있다. 김서연(교육·14)씨는 “필기에 꼭 필요한 색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구태여 무거운 필통을 들고 다닐 이유가 없다”며 삼색 볼펜을 애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게다가 요즘엔 삼색을 넘어 사색, 오색 버전도 출시된 데다 샤프펜슬까지 펜 하나에 들어있다고 하니 사실상 필통 하나 들고 다니는 것과 다를 게 없다.

#6 가볍게, 더 가볍게! 초경량 노트북
노트북의 구매 조건은 성능일까? 절대 아니다. 성능 순으로 노트북을 선택했다가는 당신의 어깨 근육이 무자비하게 발달할 수도 있다. 빠르고 용량이 큰 노트북일수록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노트북 매장에 들어갈 때 꼭 이 말 한마디 하자. “필기용으로 쓸 건데요”

#7 잠재적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필수템, 보조배터리
연세인과 보조배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다. 그 누구의 가방을 열어봐도 단단하고 듬직한 자태의 보조배터리가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실 좀 무겁지만, 스마트폰 없이 혼자 보낼 시간이 더 끔찍하다.

글 장혜진 기자 
jini14392@yonsei.ac.kr

일러스트 안제성

<사진 제공 생협, 이니스프리, 삼성>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