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공강을 컨설팅 해드립니다!

 

새학기가 시작한 지 어언 일주일. 새내기와 복학생 남녀노소 각기 다른 포부와 설렘을 안고 있겠으나, 시작부터 한숨을 푹푹 쉬는 자들도 존재하니 바로 수강신청 망한 자들 되겠다. 할머니께서 지난 설에 빚으신 만두마냥 속이 꽉 찬 시간표야 수강변경 때 적당히 숨통을 틔워 줄 수 있으나, 하지만 아무리 메우고 메워도 구멍 뻥뻥 뚫린 애매한 공강 시간들은 어찌하면 좋으리. 그래서 준비해봤다. 당신을 위한 맞춤형 공강 컨설팅을!
 

   

 

   
 

학우님 공강은 꼭 테트리스 같군요! 사실 이정도면 양호하게 짜신 편입니다. 그러나 수업을 듣는 건물이 동선이 길지 않게 한군데에 모여 있어서,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지 애매하게 느껴집니다.
우선 월요일은 교육과학관(아래 교육관)과 위당관에서 수업을 들으시는 군요. 이동거리가 짧은 공강일 땐 멀리 갈 것 없이 청경관에서 점심을 먹고, 강의실에 먼저 들어가 공부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수업 복습을 마치고, 저녁에 있을 과외준비도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갈 거예요. 화요일은 채플을 들은 후 대강당에서 바로 학생회관으로 가셔서 점심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요일은 이동거리가 다른 날보다 많네요! 백양관에서 수업을 들은 뒤, 위당관 수업에 가기 전 중앙도서관(아래 중도)에서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목표학점 4.3을 위해 열공하시길 바랄게요.목요일은 무려 세 시간 공강입니다. 이런 막막한 상황일 때는 동아리 같은 자치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과대 동아리방은 외솔관 지하에 위치해있어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도 줄어 들 것 같습니다. 그럼 학우님 이번학기 화이팅!

 

 

   

 

   
 

학우님의 공강은 사혼의 구슬조각 마냥 흩어진 분산형입니다. 금요일은 아예 우주 공강이네요! 자취를 하니 그 점을 살려, 오전 공강인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근로시간표도 고려해야 한다구요? 근로시간은 총 주 8시간 배치니까 공강시간에 배분을 잘 해야 할 것 같네요.
우선 월요일은 수영을 아침 7시 30분에서 9시까지 하고, 아침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근무를 추천합니다. 수업도 근무처도 창조관이니, 수업을 들은 후 낮 3시부터 5시까지도 근무를 하면 될 것 같네요. 화요일은 근로는 오후로 빼셔야겠어요. 동일하게 아침에는 수영을 한 후 수업을 듣고 난 뒤, 학생회관(아래 학관)에서 점심을 드시면 되겠습니다. 수요일도 알차게 배치해주세요. 목요일이 조금 애매합니다. 공강이 한 수업 걸러 한 시간씩 있다니, 하지만 이럴 경우 강의실에 미리 가서 공부를 하기 딱 좋죠. 대신 밥은 거르지 않게 미리 편의점에서 사오거나 배달을 시키세요! 대망의 금요일입니다. 이날은 영화수업을 듣는 만큼, 공강시간에 수업 때 언급됐던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관에서 여유있게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서 멀티미디어실에서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영화로 수업내용과 복습을 한다면 성적 또한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학우님 이번학기 목표와 취미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길 바라요!
 

 

글·그림 이주인 기자
master0207@yonsei.ac.kr
캐릭터 김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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