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대학·지역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제시돼

매학기 우리대학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비용도 절감되고 학점도 인정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주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원주캠 학생들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추가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원주캠 학생들 사이에선 ▲파견가능대학 수 ▲파견국가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16학년도 2학기에 파견되는 이번 원주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는 17개의 외국대학이 배정됐다. 이에 박규빈(인문과학부·14)씨는 “파견가능대학 수가 적어서 가고 싶은 대학을 쉽게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파견국가에 있어서도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원주캠의 파견가능대학은 북미권, 아시아권, 유럽권에 분포돼 있다. 하지만 북미권에 8개(미국, 캐나다), 아시아권에 5개(대만,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유럽권에 4개(네덜란드, 러시아, 체코, 프랑스)의 대학만이 선정돼 있어 학생들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원주캠 생명과학과에 재학 중인 신모씨는 “국가 선택의 폭이 작고 가고 싶은 국가가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제교육원 행정팀 지윤경 직원은 “이미 본교와 협약을 맺은 외국대학이 많아 원주캠이 따로 협정을 맺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캠보다 재학생 규모가 약 3배정도 큰 본교의 경우 약 600개의 대학에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었다. 북미권, 아시아권, 유럽권은 물론 남미권과 오세아니아권에도 교환학생을 다수 파견했는데 특히 유럽권에는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15개의 국가가 속해 있었다.

비록 원주캠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있지 않더라도 원주캠 학생들은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지 직원은 “원주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원주캠 학생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본교 프로그램에 미처 지원하지 못했거나 탈락한 학생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는 2016학년도 2학기 원주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본교에 비해 다소 늦게 지난 2일부터 11일(금)까지 서류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지 직원은 “늦은 접수기간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며 “본교 교환학생 선발시기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매학기 초 교환학생 신청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신씨 역시 “본교는 날짜가 지나서 지원할 수 없었지만 원주캠은 학기 초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원주캠 학생들은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파견되기 힘들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탈락한 원주캠 재학생 한모씨는 “작년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지원자도 많고 면접도 어려워서 준비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원주캠 교환학생 설명회에 참가한 배태랑(정경경제·14)씨는 “아무래도 신촌캠 학생들과 같은 학교를 지원했을 때 불리한 점이 있을 것 같아 원주캠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지원할까 고려중이다”라고 전했다.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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