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는 학사지원팀 내규에 따라 교수들이 강의계획서를 수강신청 전까지 올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강의계획서가 정해진 시점에 게재되지 않아 수강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학사지원팀은 교수가 수강신청일 이전에 강의계획서를 올리지 못하면 교수에게 벌점을 부여해 강의배정 및 포상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 개강 전까지도 강의계획서가 포탈에 게재되지 않으면 추가 벌점 및 더 큰 불이익이 교수에게 가해진다.

학교 측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여혜린(사회·15)씨는 “수강신청일까지 강의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아 이전 강의계획서를 참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유진(정외·15)씨는 “강의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아 이번 학기 수업 선택을 운에 맡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올해 포탈 시스템이 개편돼 일부 교수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며 “강의계획서 게재율 자체는 지난 학기에 비해 3%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의계획서가 수강신청 전까지 게재되더라도, 강의계획서가 수강신청일에 임박하여 게재돼 수강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 이윤태(사학·12)씨는 “강의계획서가 수강신청일이 임박해 올라와 시간표를 미리 짜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강의계획서를 게재하는 시점까지는 학사지원팀에서 규정하는 영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53대 총학생회 교육지원국장 조윤겸(사회·12)씨는 “강의계획서가 잘 작성되면 학생들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며 “교수들 역시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불필요한 질문을 받지 않아 보다 원활한 수업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의계획서는 학생들이 학업을 계획해 나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강의계획서가 제대로 게재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수업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교수들의 강의계획서를 적절한 시기에 게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세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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