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2016 년 새해가 밝았다.
산에 오를 때는 숨이 차고 힘이 들지만 정상에 오를 때의 그 쾌감은 우리를 다시금 산으로 향하게 한다.
우리의 인생도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은 비록 고단하고 힘이 들지만,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또 다른 도전을 향한밑 거름이 된다.
이처럼 ‘산’과 닮아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보기 위해 우리 신문사는 새해를 맞아 산을 찾았다.

#1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험한 산을 오르는 것을 인생에 비유했다. 산행이던 인생의 고난이던 그 당시는 힘들지만 그것이 자취를 감췄을 때,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2. 새해에 가족과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 산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부부는 서로의 손을 잡는다. 이처럼 새해에도, 산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소중한 가족과 함께할 것이다.
 

#3 이번 겨울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유난히 따뜻했다. 그래서 겨울 산이지만 가볍게 산책 나오듯이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았다. 해가 변하고 세월이 지나도 산은 그대로 있듯이, 등정을 함께하는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그들의 변치 않는 사랑과 동반자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4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려왔다. 천왕봉으로 향하다 보면 자연스레 오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첫 걸음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아닐까. 2016년을 자신에 대한 성찰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5 “올 한해도 모두가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정상에 오른 소년이 일출 아래서 기도하고 있다. 소년은 분명 올 한해 자신의 소망을 바랄 것이다. 소년처럼 우리도 저마다의 꿈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6 교수신문은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2015년 사자성어로 ‘혼용무도’가 선택됐다고 밝혔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세상이 어지럽다 말이 많아도 해는 어김없이 우리 위에 뜬 것처럼 지금은 저성장, 취업난으로 힘든 우리에게도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기를 소망한다.
 

 

전준호 정윤미 한동연 기자

chunchu@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