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30대 원주캠 총학생회 선거(아래 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의 공지문 정리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중선관위는 선거일정이 시작된 지난 2015년 11월 2일을 전후로, 각 건물의 입구나 벽에 선거공고 및 일정을 안내하는 공지문을 부착했다. 하지만 선거가 종료된 12월 3일 이후에도 중선관위가 각 건물의 입구나 벽에 공지문을 방치하거나 테이프 자국 등 흔적이 남아 문제가 됐다. 이에 강유섭(인문과학부·15)씨는 “공지문을 방치하는 것은 같은 장소에 다른 안내문을 붙이기 원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붙이고 남은 흔적들은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기에 정해진 기간 이후에는 완전히 치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노동자 A씨는 “공지문이 계속 붙어있으면 자국이 쉽게 없어지지 않아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선거가 끝나고 중선관위가 치우지 않은 대부분의 공지문을 청소노동자들이 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기간에 각 건물에 공지문을 붙이는 건 중선관위지만, 이를 치우는 일은 청소담당자들이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지문 정리와 관련된 중선관위의 선거세칙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15학년도 중선관위 위원장이었던 노승원(EIC정치문화·12)씨에 따르면, 중선관위의 선거세칙에 공지문을 정리하는 것과 관련된 조항은 없다. 따라서 중선관위에게 공지문을 치울 의무는 발생하지 않는다. 남정현(디자인학부·15)씨는 “중선관위가 자신들이 붙인 공지문을 치우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이를 위해 중선관위의 세칙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노씨는 “의무적인 조항은 없지만, 중선관위 임원들이 공지문을 최대한 떼려고 노력했다”며 “혹시나 누락된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한동연 기자
hhan5813@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