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 ABLE > 선본

<ABLE> 선본(정후보 황윤기(언홍영·12)씨, 부후보 임한송(UD·14)씨)은 ▲교통비 장학금 신설 ▲몰래카메라 탐지 사업 및 화장실 보안 강화 ▲초과학기 장학금 지급 ▲너구리버스 : 너와 내가 굴리는 버스 ▲리필 제도 : ‘니’가 ‘필’요할 때 찾는 제도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통비 장학금 신설’은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소액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는 공약이며, 필요한 재원 마련에 대해 학생복지처 장학취업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이다. 이 제도는 통학 거리, 일수, 방법 등을 고려해 지급기준을 세우고 소득 분위 등을 반영해 지급 대상을 선정한 후 후불장학금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제도가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임씨는 “후불 교통카드 사용 내역, 교통카드 충전 영수증 등의 증빙서류를 철저히 받아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장학금을 악용한 사실이 발각될 시 지급받은 장학금을 반환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몰래카메라 탐지 사업 및 화장실 보안 강화’는 전문 업체와 함께 몰래카메라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범죄를 예방하는 공약이며, 이는 추후 신촌 지역의 상가, 화장실, 숙박업소 등으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황씨는 “이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법적, 행정적 자문을 구한 상태고 현재 몰래카메라 탐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대학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실행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시행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 업체를 섭외하거나 탐지 기계를 대여하는 방식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초과학기 장학금 지급’은 교내 장학금 및 국가 장학금 수혜 대상이 아닌 초과학기 재학생을 위해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생활비 장학금 재원 1억 원 중 4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서 생협 학생위원회 차원에서 초과학기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던 제도가 있지 않았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황씨는 “생협 차원에서 진행하던 것을 총학생회(아래 총학)에서 제도적으로 공식화한다면 학내에서 초과학기 장학금 지급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라며 “이는 추후 장학금 지급의 주체를 학교 차원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BLE>에서는 초과학기 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들에게 가계부채증명서, 신청사유서 등을 받아 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최대한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너구리버스 : 너와 내가 굴리는 버스’는 신촌캠-국제캠 간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다. 이 공약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판매한 티켓 수익과 신촌번영회의 지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양 캠퍼스를 잇는 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씨는 “현재 버스 운행에 필요한 비용 지원에 대해 신촌번영회와 합의가 된 상태고 구체적인 운행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너구리버스가 도입된다면 더 이상 셔틀버스 확충을 위한 노력은 진행되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해 황씨는 “이는 너구리 버스를 둘러싼 가장 큰 오해 중 하나인데. 총학 차원에서는 셔틀버스 확충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황씨는 “현실적으로 셔틀버스의 증차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공급하고자 이 공약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리필 제도 : ‘니’가 ‘필’요할 때 찾는 제도’는 ▲제대로 된 논의 테이블 구성 ▲리필제도 회칙 제정 ▲지원 기준 개선을 통해,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신문고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이다. 황씨는 “현재 신문고 제도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고 학생들이 신청을 해도 담당 부처에서 승인을 거부하면 학생들이 더 이상 기회를 갖지 못하는 구조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 회칙을 개정해 논의 주체를 늘리고, 다수결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며 서류 제출 역시 간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황씨는 “현재 장학금으로 배당된 1억 원의 재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모호한 신문고 장학금 지급 기준 및 내역을 체계화해 신청방법을 간편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 이외에도 <ABLE> 선본은 취업관련 제휴, 실전 맞춤형 취업특강 등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이는 대학을 취업준비소로 여기는 시대상황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황씨는 “나 역시 대학의 기업화, 대학을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비판적이다”라며 “총학에서 앞장서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짊어진 현실적인 짐을 나눠들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임씨 역시 “위의 공약들은 교통비 장학금 신설, 초과학기 장학금 지급, 생협 3% 포인트 적립 제도 운영 등과 같이 청년들의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는 공약들과 같은 맥락”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고 있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수민 기자
suuum25@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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