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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기획]What is ‘IS’?
  • 박은미, 남유진 기자
  • 승인 2015.11.29 10:49
  • 호수 1764
  • 댓글 0

시리아, 레바논, 러시아, 최근의 프랑스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국가들은 IS(Islamic State)의 테러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나라들이다. 좌절된 아랍의 봄*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테러 단체 IS. 이들이 어떤 단체인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아봤다.

IS는 대체 어떤 단체인가?

요즘 국제사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IS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알카에다**, 탈레반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등장하면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 무장 세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시리아를 거점으로 그해 6월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IS라는 국가의 수립을 선포하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IS는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에 불과했으나 시리아 내전에서 IS가 알카에다의 지시를 거절하면서 분리됐다. 이후 IS는 다른 테러 조직과의 차별화를 위해 참수 등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는 동시에 신규 조직원들을 모으며 세력을 확대해갔다. 현재는 석유밀매, 납치, 인질 몸값 등으로 연간 2조 2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정도로 대규모 집단이 됐다.

그렇다면 IS는 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까?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서구 세력을 타파하고 전 세계를 이슬람 율법으로 다스리는 국가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에 위배되는 모든 인간은 학살의 대상으로, 심지어는 이슬람교의 또 다른 종파인 시아파****까지 적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IS는 수백 명의 시리아 어린이들을 불에 태워 학살하는 등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잔인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 지난 해 독일 내 쿠르드족 수천명이 IS의 잔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IS의 테러, 그 이후

지난 13일 벌어진 파리 테러는 IS에 대한 공포와 경각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파리의 6곳에서 129명이 희생되는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인근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 바티클랑 극장에서는 인질극과 괴한의 무차별적인 총기난사가 있었다. 이로 인해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들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IS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IS의 거점인 라카(Raqqa) 지역의 폭격을 시작했으며, 테러 발생 직후 일시적인 국경 폐쇄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파리 테러 일주일 만인 지난 20일 서아프리카 말리의 수도 바마코 래디슨에 위치한 블루 호텔에서 IS 주도의 총격 테러사건으로 20명이 사망하는 등 IS는 테러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테러의 공격 대상이 정부 시설이나 공공기관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대상으로 카페, 경기장, 호텔 등에서 ‘소프트 타깃(soft target)’형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유비쿼터스 테러(ubiquitous terror)’ 시대의 도래를 보여준다.
파리 테러는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파리 테러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5일 터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IS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G20 정상회의에서 파리 테러에 대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문명 세계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고, 많은 서방국가들이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 20일 UN 안전보장이사회는 IS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가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후 지난 21일 제27차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도 IS의 파리 테러, 말리의 인질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테러 근절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전 지구적인 테러에 대처하기위해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IS 격퇴를 위해 국제 사회가 협력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바라보는 IS는?

IS는 국제사회에서 큰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다. 이에 많은 대학생들은 IS의 존재를 인지는 하고 있었으나 IS라는 단체와 그들의 활동에 대한 경각심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를 기점으로 IS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강원대학교 황민주(간호·13)씨는 “IS에 가담한 김군 사건으로 IS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그 당시에는 IS가 어떤 단체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씨는 “이번 파리 테러 사건을 계기로 IS에 대해 알아보면서 공포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는 파리 테러를 애도하며 프랑스 국기를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겹쳐 놓는 애도가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SNS상에서는 IS의 다른 테러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선진국의 유명 도시인 파리 테러에만 반응하는 것에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용진(글로벌행정·12)씨는 “희생자는 추모 받아야 마땅하지만 파리 테러 자체에만 이런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께름칙하다”며 “지금껏 무관심하거나 외면했던 죽음들과 프랑스인의 죽음이 다르다는 듯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국기를 거는 것은 미숙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민주(정경경제·12휴학)씨는 “웃는 얼굴에 프랑스 국기는 겹쳐 놓으면서도 이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게시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자신들의 정확한 의견도 없이 프랑스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 등 국제정세를 중요하게 다루는 학과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I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국제관계 최신이론’이라는 수업을 통해 IS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황성덕(국제관계/정경경제·09)씨는 “테러 단체인 IS가 어떤 사유나 근거를 갖고 있다 해도 테러라는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며 “파리 테러 이전부터 수많은 잔혹 행위를 해온 단체인 만큼 반드시 사라져야 할 단체”라고 말했다. 이어서 황성덕씨는 “간접적으로나마 IS에 대해 알리고 싶어서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사안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했다. ‘중동정치’를 수강하는 박지원(정외·10)씨는 “IS는 일반적으로 굉장히 모순적이고 비인간적, 비윤리적인 테러 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슬람국가의 건설을 주장하는 IS의 활동이 오히려 이슬람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고 편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학생들의 관심에 대해 김형종(정경대·국제관계학)교수는 “실제로 수업에 IS 관련 문제를 스크랩하여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현재 IS 테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이런 테러가 일어났는지, 그동안 정책적인 부분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고려하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제2, 제3의 IS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IS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이들에 대한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은 부재한 상태다. 또한 IS의 극단적인 행위로 인해 무고한 무슬림들이 오해를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IS가 우리나라를 테러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위험이 도사리게 됐다. 더 이상 IS의 위협은 우리와 관련 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자명하므로 이제는 IS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경각심을 키워야 할 때이다.

*아랍의 봄 : 지난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돼 아랍 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反)정부 시위의 통칭.
**알카에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국제 테러 단체로 지난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테러의 배후이다. 현재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 지역별로 분화돼 각자 활동하고 있다.
***수니파 : 이슬람교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종파. 무함마드는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오직 혈통만이 후계자라는 정통성을 지닌 시아파를 인정하지 않는다.
****시아파 : 무함마드의 자손만이 이슬람교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무함마드의 사위인 칼리프 알리만이 후계자가 된다고 주장하는 종파.

글 박은미 기자
eunmiya@yonsei.ac.kr
글 남유진 기자
yujin221@yonsei.ac.kr

<자료사진 연합뉴스>

박은미, 남유진 기자  eunmi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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