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DICI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이 심사위원들에게 창업아이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원주캠 스포츠센터 2층 실내체육관에서 원주LINC사업단이 주관한 ‘2015 연세 MEDICI* 페스티벌(아래 축제)’이 열렸다. 학생창업 활성화라는 취지를 갖고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약 1천400여 명의 학생과 20여 개의 외부기관, 73개의 원주캠 학생창업 팀이 참가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는 ▲체험 활동 ▲창업아이템 전시회 ▲창업 성과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인 체험 활동으로는 참가자들이 3D프린터를 통해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는 작업이 있었다. 축제에 참가한 3D프린터 업체 ‘Stratasys’의 정도형 과장은 “제품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시제품을 만들어보길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아이템 전시회에선 43개의 창업동아리와 30개의 캡스톤디자인** 팀으로 구성된 학생창업 팀들이 부스를 설치해 참가자들에게 창업아이템을 선보였다. ‘폰팡’팀의 박정복(정경경영·13)씨는 “창업아이템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을 통해 시장 가능성 및 보완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현재(의공·13)씨는 “학생들이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창업 성과 시상식에선 산업체에서 온 심사위원들이 창업아이템을 평가해 산학협력기술, 캡스톤디자인 등 총 5개 부분으로 나눠 시상했다. 산학협력기술동아리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창업동아리 ‘Y-MEDIA’의 회장 임창용(의공·14)씨는 “10년째 꾸준히 이어온 동아리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 같다”며 “다른 학생들과 교수님들에게 우리 동아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외부 단체 ‘기업가정신’의 송정연 대표는 “학생들의 사업계획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축제가 학생창업의 기회임과 동시에 출발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창업진흥원의 김대진 위원은 “학생들의 창업 아이템이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 놀랐지만, 상업화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았다”며 “실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앞으로 학생과 학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찬우(산디·08)씨는 “이번 축제와 같이 학생창업을 위한 학교의 꾸준한 지원이 계속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제를 주관한 원주LINC사업단은 내년에도 축제를 개최해 학생창업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MEDICI : 르네상스 시대를 연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처럼 지역 산학협력의 발전을 이뤄낼 원주LINC사업단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의미함.
**캡스톤디자인 :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작품을 설계·제작하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말함.

 

글 · 사진 한동연 기자
hhan581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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