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미설치로 이용하는 데 불편함 겪어

강원지역환경기술센터에 따르면 매지호는 총 면적 7만 5천624평으로 ▲2급수의 우수한 수질 ▲철새를 포함한 다양한 조류 ▲토종 어류 등 다양한 생태가 보전되고 있다. 이와 같은 매지호를 학생들이 가까이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지난 2014년 상반기 뚝방길에 난간을 설치했다. 노천극장과 제방 산책길까지 연결된  뚝방길의 난간 옆에는 매지호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뚝방길에 가로등이 설치돼있지 않아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윤성훈(인예국문·10)씨는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저녁시간이 돼야 뚝방길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가을학기엔 가뜩이나 해가 짧아 이용할 수가 없다”며 “밤이 되면 뚝방길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뚝방길을 정비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무처 시설관리부 조찬영 부장은 “뚝방길은 학교에서 독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지가 아니다”라며 “뚝방길의 보수 및 유지는 원주시와 농어촌공사의 협의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뚝방길은 원주시청에서 실시하는 흥업면 대학로 조성 사업계획(아래 사업계획)과 연관돼있다. <관련기사 1758호 3면 ‘흥업면 대학로사업의 진행상황과 당면과제’> 사업계획에 따르면 흥업면에 위치한 세 대학을 잇는 대학로 둘레길이 완공된 후 매지호의 뚝방길을 대학로 둘레길과 연결할 예정이다. 원주시청 관계자는 “세 대학 간 둘레길이 완성된 후 학교 측과의 논의 아래 뚝방길의 가로등 설치 및 보수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가로등이 설치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뚝방길은 매지호에 가장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타 산책로보다 특별하며 사업계획에 따른 발전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학생들의 산책로나 자연친화적 수업지로 활용하는 등 응용 방안이 무궁무진하다. 학생들이 뚝방길을 더욱 자유롭게 이용하게 할 뚝방길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광영 기자 
insungbod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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