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반영 형평성부터 시험 일정 등 다양한 입장 차 존재

원주캠 학생들이 매 학기 2회씩 응시하고 있는 모의토익과 관련해 ▲성적반영 ▲토익과는 거리가 먼 교육과정 ▲시험기간을 배려하지 않은 응시일정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원주캠에서는 교양영어 수업과 초급·고급대학영어 성적에 모의토익 점수가 반영된다. 교양영어의 경우 교과과정과 별도로 모의토익 점수가 교양영어 성적의 10%, 초급·고급대학영어의 경우 25%가 반영되고 있다. 박아현(사회과학부·14)씨는 “성적은 해당 교과목의 수업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숙지했는지에 대한 결과여야 한다”며 “그런데 모의토익 결과는 학생들이 교양영어 수업과는 별개로 이미 갖고 있는 영어 실력을 점수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의토익 성적을 반영하는 것에 대해 교무부 관계자는 “교양영어 수업을 통해 영어 실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교육원장 김명진 교수(인예대·영어영문학)는 “모의토익 점수를 성적에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모의토익을 응시하도록 하여 그들의 전반적인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교양영어의 교과과정에 토익과 관련된 교육이 부족한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교무부에 따르면 현재 교양영어 수업의 교과과정은 토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없다. 서승일(디자인학부·15)씨는 “모의토익 점수가 교양영어 성적에 반영되는데 막상 교양영어 수업에는 모의토익과 관련된 교육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교무부 관계자는 “영어 교육과정에 모의토익 수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학생들 사이에서는 모의토익과 관련해 다양한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다. 박지원(정경경영·15)씨는 “모의토익을 통해 영어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반면 시험일정이 중간·기말시험 기간과 겹치는 것 역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상욱(자연과학부·15)씨는 “중간·기말시험 기간 이외의 시간에 모의토익을 시행한다면 다른 과목뿐만 아니라 모의토익 자체도 더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무부 관계자는 “변경이 가능하지만 강의실 배정이나 통제 문제 등 고려사항이 많기에 필수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현행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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