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복학생...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우리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동아리 가입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무슨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망설이는 독자라면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대학교 동아리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한 번밖에 없는 대학생 시절. 많은 것들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동아리만한 게 없다. 지금 아니면 못하는 동아리. 안 했다가 후회하지 말고 망설임 없이 동방 문을 ‘똑똑’ 두드려보자.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그린캠퍼스, 연그린

▲ 우리대학교 환경 동아리 ‘연그린’

매년 개최되는 연고전. 특히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연고전은 우리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의미 깊은 행사다. 하지만 응원의 열기 뒤 바닥에 널브러진 많은 쓰레기는 매년 처치하기 곤란한 골칫덩어리다. 고려대의 경우 쓰레기를 처리하기 편하도록 쓰레기봉투를 응원도구로 나눠주고 있지만 우리대학교는 큰 대책이 없다. 이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그린 크린 서포터즈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직접 발 벗고 나선 착한 동아리가 있었으니, 바로 연그린이다.
연그린이란 ‘yon’과 ‘green’을 합친 말로 우리대학교를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동아리다. 연그린은 ‘연세인이 그려나가는 그린캠퍼스’라는 취지를 갖고 캠퍼스 내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며, 우리대학교가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그린캠퍼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대학교를 더욱 깨끗하고 다니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연그린에서 자신의 생각을 직접 제시하고 실현시킬 수 있다. 연그린 회장 김이레(정외‧12)씨는 “라오스와 홍콩여행에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느끼고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게 돼 연그린에 들어오게 됐다”며 “환경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모여서인지 동아리 분위기도 좋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연그린은 기후변화센터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대학교 에너지절감지원사업인 ‘유니콘프로젝트’에 지난 5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유니콘프로젝트는 ‘University CO2 Reducing Network’의 줄임말로 서울 소재의 대학 동아리 7개가 모여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연그린은 신촌캠 학생회관의 소비전력을 전년 대비 10% 감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그린에서 활동하는 임나리(대기과학‧14)씨는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보람찼다”며 “앞으로 연그린의 시스템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환경의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Oh My God! 당신이 깜짝 놀랄만한 그곳. OMG

▲ 우리대학교 원주캠 힙합 동아리 ‘OMG’

지난 9월 11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 2』의 인기는 우리나라 힙합 문화의 인기를 보여준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우리대학교에도 평소 힙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를 체험하고 연습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우리대학교 원주캠 중앙 힙합동아리인 OMG다.
OMG는 힙합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활동에 목적을 두고 댄스, 랩, R&B, 매니지먼트 파트로 나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다. 특히 매니지먼트팀의 경우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촬영, 영상 편집 또한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OMG의 동아리원들은 자연스럽게 힙함 공연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되곤 한다. 오죽하면 공연 준비부터 활동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OMG 활동을 하면서 공연기획에 열정을 갖게 돼 ‘YELLA PEACH’라는 공연브랜드를 만들어 활동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OMG에서는 다양한 학생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직접 녹음 작업을 거쳐 만든 음원을 인터넷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OMG 회장 김성진(국제관계‧14)씨는 “선배들이 OMG에서 만든 자작곡을 듣고 감동을 받아 OMG에 들어가게 됐다”며 “동아리 활동이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활동인 만큼 많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힙합이라는 문화가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이를 많은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에서는 OMG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묻어나오는 듯 했다.
OMG에서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연다솜(국제관계 14)씨 역시 “OMG에선 직접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며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무대를 서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OMG와 같은 공연 동아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외국인 친구, 만나보고 싶지 않나요? 멘토스클럽

▲ 우리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는 동아리 ‘멘토스클럽’

우리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 학생들. 강의실이나 학관에서 한국 학생과 어울리지 않고 그들끼리 뭉쳐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언어·문화적 장벽이 학생들을 서로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과 한국 학생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서로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아리가 있으니, 바로 ‘멘토스클럽’이다. 지난 10월 31일, 미국 명절 ‘할로윈(Halloween)’을 맞아 강남의 클럽을 빌려 할로윈 파티를 연 것으로도 유명한 멘토스클럽은 교환학생을 비롯한 우리대학교 내의 외국인 학생과 교류할 수 있는 동아리다. 멘토스클럽의 회장 송문용(경영·09)씨는 “우리 동아리는 그룹별로 학생들을 나눠 한 명의 한국인 학생마다 네다섯 명의 외국인 학생을 함께 묶는다”며 “같은 그룹에 속한 학생들끼리 놀이공원에 가거나 산에 오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외국인 학생과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력적인 멘토스클럽은 어떤 학생들을 원하고 있을까? 송씨는 “동아리 주관으로 주최하는 행사가 많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면 활동이 힘들 수도 있다”며 “행사의 기획부터 외국인 학생과의 교류까지 글로벌한 네트워킹을 경험하고 싶다면 멘토스클럽에 들어올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멘토스클럽에 들어간 학생들은 아카라카나 연고전과 같은 큰 행사들을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하며 국제처의 활동 인증서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글 남유진 기자
yujin221@yonsei.ac.kr
김민호기자
kimino@yonsei.ac.kr
<사진 제공> 연그린
멘토스클럽
O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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