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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획]1학년의 둥지가 된 국제캠, 학생들의 하우스 생활을 들여다보다
  • 이유림 기자, 한선회 기자
  • 승인 2015.11.15 00:08
  • 호수 1762
  • 댓글 0

지난 2014년부터 전면 RC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1학년 학생들은 국제캠에서 의무적으로 1년간 거주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숙사 생활은 학생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기숙사 내에서 국제캠 학생들은 ▲하우스 프로그램 ▲RA들과의 교류 ▲RC 프로그램 등 다른 대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하우스,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RC제도 운영의 구성단위인 RC 하우스는 RM(Residential Master)교수, RA(Residential Assistant), RC 학생으로 이뤄진다. 현재 우리대학교에는 ▲한결 ▲이원철 ▲언더우드 ▲윤동주 ▲무악 ▲치원 ▲용재 ▲아리스토텔레스 ▲무악 ▲에비슨 ▲청송 ▲백양하우스가 있다. 각 하우스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하우스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공유한다. 하우스들은 각자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결하우스는 ‘내실을 다지는 하우스’, 윤동주하우스는 ‘캠퍼스 낭만을 즐기고 가족 같은 정(情)을 나누며, 문화·예술 감성과 창의 지성을 키우는 하우스’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신문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하우스별 특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63%(186명, 총 응답자 297명)가 '알고 있다'를, 37%(111명)가 ‘모른다’고 답했다. 하우스 프로그램이 하우스별 테마와 특색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현재 하우스들이 각자의 특색과 테마를 더 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위 질문에 ‘알고 있다’고 응답한 187명 중 ‘하우스 프로그램에 하우스별 특색이 반영돼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6명, 총 응답자 187명)가 ‘매우 그렇다’, 17%(32명, 총 응답자 187명)가 ‘그렇다’고 답변해 20%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이에 대해 RM홍혜경 교수(학부대·학생지도)는 “하우스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하우스 프로그램이 RC교육의 목표인 5C*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하우스 배정은 전공을 섞는 등 특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추첨식으로 이뤄지지만, 학생들의 특성과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우스 배정이 추첨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3명, 총 응답자 300명)가 ‘매우 만족한다’, 13%(38명, 총 응답자 300명)가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처음에는 비슷한 특성의 학생들을 모았지만, 학과의 경계를 줄이고 다양한 학생들의 교류를 위한 원칙 하에 배정하게 됐다”며 “하버드대나 예일대와 같은 해외 명문대의 경우 자세한 설문 조사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방을 배정하고 있으며 우리대학교 또한 몇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기숙사를 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우스 배정 시 입사 전 흡연 여부, 아침형·저녁형 인간인지를 묻는 설문 결과가 방 배정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원희(국문·15)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 습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다르게 답변하는 경우가 있어 전적으로 학교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 설문 결과가 반영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RC를 이끌어가는 사람과 학생들

RC제도 대상 학생들은 RA, RM 교수, 학사지도교수로부터 학업과 RC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중 기숙사에 상주하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RA는 우리대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들로 구성된다. RA는 RC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 및 기숙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RC교육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RA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는 부분은 어떤 부분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31%, 86명) ▲RC프로그램 참여(56%, 156명) ▲학업(5%, 14명) ▲일상 고민 상담(4%, 10명)의 순으로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RA들은 기숙사에 거주하며 장학금을 받지만, 프로그램 기획과 저녁에 열리는 정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치원 하우스 RA 김동준(국문·09)씨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장학금이 지원돼 RA에 지원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프로그램 기획, 상담 등의 업무에서 부담을 느끼는 RA들도 많다”고 말했다.

RM교수는 RA를 관리하는 등 전반적인 하우스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홍 교수는 “강의실 안에서의 배움이 밖에서까지 이어져 학생들이 상향평준화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RM교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학업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캠퍼스 생활에 더욱 전문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학생들 또한 교수와의 면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숙사 내 무질서 행위에 관해 상점 및 벌점을 부여하고 안전사고를 처리하는 RHC(Residence Hall Coordinator)는 우리대학교 대학원, 학부 2~4학년 재학 또는 휴학생 중에 선발된다. 하지만 RHC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권위적인 태도 ▲사생활 침해 ▲과도한 규제 등이 학생들 사이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1일, RHC의 기숙사 방 불심검문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국제캠 학생대표위원회(아래 국학위)는 불심검문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수합하고 재발을 방지하고자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국학위 의장 심재용(정외·15)씨는 “이와 관련해 학교와 3차례에 걸쳐 면담했고, 학생 측에서 RHC 매뉴얼의 윤곽을 생각해 놓았다”며 “학교 측에서 RHC의 벌점 부과 기준에 관해 개정하고 이를 학생들이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RHC의 벌점 부과 기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84명의 학생은 그 이유로 ‘대학생은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성인이기에’, ‘하우스별, 사람별로 기준이 애매해서’, ‘사생활이 침해돼서’ 등을 꼽았다. 김 팀장은 “현재 RHC 매뉴얼을 수정·보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안에 초안 완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안전한 기숙사 생활을 위해서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소통이 요구된다.

*5C : 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융복합능력(Convergence), 문화적 다양성(Cultural Diversity), 크리스천 리더십(Christian Leadership).

글 이유림 기자
yurrr1104@yonsei.ac.kr
한선회 기자
thisun019@yonsei/ac.kr
그림 이주인 기자
master0207@yonsei.ac.kr

이유림 기자, 한선회 기자  yurrr110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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