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특집
[보도기획]국제캠 RC 교과목 및 자기주도활동, 얼마나 만족하고 계신가요?
  • 권아랑 기자, 심규현 기자
  • 승인 2015.11.14 23:58
  • 호수 1762
  • 댓글 0

지난 2007학년도 원주캠에 국내최초로 도입된 RC(Residential College)제도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역량을 갖춘 섬김의 리더 양육을 목표로 한다. 원주캠 RC제도의 성공에 힘 입어 지난 2013학년도에는 국제캠에서도 RC제도가 체육대, 음악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원주캠 RC프로그램은 RM(Residential Master)교수·RA(Residential Assistant)와 함께 거주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체육‧문화활동 ▲봉사활동 ▲RC진로설계 ▲콜로키아로 구성돼있고, 국제캠 또한 ▲RC 101 ▲HE(Holistic Education) I, II, III ▲RC 자기주도활동과 같은 독자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RC 101, 1학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수업

국제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RC 101은 RC 필수교과목이다. RM 홍혜경 교수(학부대·학생지도)는 RC 101 수업의 내용에 대해 “RC 101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는 연세인으로서 1학년 때 꼭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RC 101 수업은 ▲대인관계 ▲시간관리 ▲학습법 ▲학사전반에 대한 설명 등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돼있다. 홍 교수는 “진정한 수업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학생들 사이에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교수와의 개별면담을 통해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RC 101 수업에 만족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50.8%(150명, 총 응답자 295명)가 ‘만족한다’, 39.7%(117명)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RC 101 수업에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음’(51.3%), ‘P/NP 평가방식이라 부담되지 않음’(30.1%), ‘담당 교수와의 유대를 쌓을 수 있음’(8%) 순으로 드러났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수업 내용이 별로 도움이 안 됨’(35%), ‘수업에 강제성이 있음’(24.8%), ‘고정된 시간배정으로 시간표를 짤 때 불편함’(19.7%) 등을 꼽았다.
일부 학생들은 RC 101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강의 강제성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정성원(사회·15)씨는 “RC 101 수업은 새내기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을뿐더러 과별로 모일 수 있어 좋았지만 수강에 있어 자율적인 선택권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인교육 HE,
운영관련 불만도 있어

또 다른 RC 필수교과목인 HE 수업은 ▲HE I(사회기여) ▲HE Ⅱ(문화예술) ▲HE Ⅲ(교양체육)으로 구성돼있고, RC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이 중 1년 동안 2개 영역을 이수해야 한다. ‘HE 수업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52.5%(155명, 총 응답자 295명)였고, 33.6%(99명)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한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기회’(62%)였으며, ‘수업의 취지’(25.1%)가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들은 ‘강제성을 띤 수업 신청’(71.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HE 수업과 관련해 부수적으로는 ▲수강 정원 부족 ▲NP(Non Pass)시 HE수업을 위해 신촌-송도를 매번 오가야 하는 점 ▲HE Ⅰ 수업의 형평성 등이 지적됐다. 우선 수강 정원 부족의 경우, ‘HE 수업을 신청할 때, 본인이 처음부터 원했던 수업은 얼마나 넣었습니까?’라는 질문에 2개를 신청한 학생은 38.6%(114명, 총 응답자 295명), 1개 또는 신청하지 못한 학생이 55.6%(164명)에 달했다. 석모(정외·15)씨는 “1학기 때 HE 과목 수강 정원이 적어서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수강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필수 수강 과목으로 지정해 놓은 만큼 학생 모두가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대학 행정 1팀 신민영 과장은 “실제로 HE 수업 정원은 수강신청을 하는 전체 학생 수보다 좀 더 여유를 두고 개설한다”며 “과목마다 수요가 달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C제도 대상 학생들은 HE 수업을 보통 국제캠에서 모두 이수하고 2학년부터는 신촌캠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HE 수업은 국제캠에서만 열리는데, RC교육 기간 동안 HE 수업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후 신촌-송도를 오가며 HE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경제학과 이모씨는 “HE 과목을 패스하지 못해 송도에 가야 하는데, 신촌캠에도 개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총학생회 측에서도 관련 요청이 온 적이 있었지만, RC교육의 취지를 고려하면 신촌캠에서 HE과목을 개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HE I 수업이 시간과 재정 면에서 부담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HE I 수업을 수강했다고 응답한 학생 중 해당 과목을 수강한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HE 계열을 수업을 수강신청하지 못해서’가 44.1%(56명, 총 응답자 127명)로 가장 많았다. HE Ⅰ 수업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들은 ‘봉사지가 먼 곳으로 배정되는 경우 시간이나 재정적으로 부담된다(61.2%, 41명, 총 응답자 67명)’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홍모(경영·15)씨는 “HE Ⅰ 연인 수업은 배정받는 학교와 국제캠의 거리가 천차만별이고, 교통비 지급 문제 등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데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대학 사회기여교육지원실 최정원 선임연구원은 “연인 수업은 인천광역시와의 협력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일부의 교통비를 제공하는 것도 이 수업뿐”이라고 밝혔다.

좀 더 풍부한 국제캠 생활을 위한 RC 자기주도활동

RC 자기주도활동은 1학년 학생들의 역량 함양을 위해 RC교육원과 하우스에서 개최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참가 필수·선택 프로그램이 있으며 한 학기에 0.5학점씩 총 2학기를 이수해야 한다. 홍 교수는 RC 자기주도활동의 취지에 대해 “약간의 강제성을 통해서 모두가 성장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적 효과나 역량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교수는 “실제로 설문조사에서도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한 학생일수록 RC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RC 주도활동의 장점에 대해(복수응답가능)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55.9%) ▲캠퍼스 내 시간 활용(20%) ▲RA와의 교류(20%) ▲타 과 학우들과 친해질 기회(21.7%) 순으로 RC 자기주도활동의 장점을 꼽았다. 이에 반해 ▲포인트 받기 위한 강제성(75%) ▲긴 시간 투자(44.1%) ▲활동에 대한 흥미 저하(36.9%) ▲타 과 학생들과의 교류 불편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23.7%).

RC 자기주도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대체로 활발하게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인트 부여가 학점과 연계되는 강제성 등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났다. 피준경(사학·15)씨는 “하우스 프로그램이 재밌고 유익한 게 많아 기숙사 내에서 공동체의 친목을 다지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듣고 싶지 않아도 학점과 연계된 점수를 받기 위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우스별로 프로그램이 차별화되는 점과 여러 학과의 학생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점은 RC 자기주도활동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RC 자기주도활동의 다양화 및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 증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해 홍 교수는 “1학기에는 처음 대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연대를 느끼고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2학기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학생들은 스터디를 통해 서로 학습효과를 높이는 ‘Learning Program’ 활동을 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RM 교수들끼리 많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좋을지 항상 고민한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업 이외의 여러 부문에서 상향평준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RC프로그램에 대해 학교본부는 이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나은 RC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 또한 RC프로그램들의 취지를 이해하여 더 풍부한 대학 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해본다.

권아랑 기자
chunchuarang@yonsei.ac.kr
심규현 기자
kyuhyun1223@yonsei.ac.kr

권아랑 기자, 심규현 기자  chunchuara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