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문화기획단 ‘대학생각’ 대표 정성규씨를 만나다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의 문화 콘텐츠가 있다면 어떨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오로지 대학생의 힘으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 대학생문화기획단 ‘대학생각’ 대표 정성규(광운대, 전자재료공학·11)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대학생문화기획단 ‘대학생각’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정성규다. 대학생들이 원하는 문화를 대학생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다.

Q. ‘대학생각’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처음에는 그냥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대학생각’이라는 이름의 채널을 만들었는데 대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끌며 기업에서 광고나 프로모션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여러 외부단체에서 들어오는 제안을 보며 누군가의 제안을 실행하는 것보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고 그게 지금의 문화기획단으로 성장하게 됐다.

Q. ‘대학생각’은 어떤 단체인가?
A. ‘대학생각’은 대학생들이 직접 자기 자신들이 하고 싶고 참여해보고 싶은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단체다. 회원 수는 20~30명으로,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회원으로 있다. 가장 큰 목표는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Q. ‘대학생각’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
A. 대학생각은 ‘대학생들의 휴양과 야영을 위해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이라는 뜻을 가진 사전에 등재 돼있는 말이다. 여기에 단어 그대로 ‘대학생들의 생각’이라는 의미를 더해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지었다. 초기 페이스북 채널이었을 때  지었던 이름을 여태 쓰고 있다.

Q. ‘대학생각’에서 기획했던 행사나 문화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는가?
A.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학생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라면 다양하게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연합엠티나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연말이나 할로윈과 같은 특별한 날에 파티를 열기도 한다. 그리고 성년의 날에 랜덤박스*를 만들어 판매한 후 네팔 지진 피해자들에게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Q. 새로운 문화 사업을 구상하고 또 실행에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가?
A.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획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데, 모두들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와 사업을 구상하는 일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래도 어려운 점을 꼽자면, 창의적이면서 낯설지 않은 그 중간점을 찾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문화 콘텐츠와 너무 다른 아이디어들은 대학생들이 생소하게 받아들여 참여를 꺼려해,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행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공간적 제약이다.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가 나와도 환경적 여유가 없을 때가 많아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스폰서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Q. 앞으로 ‘대학생각’을 통해 이뤄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대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대학생이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형화된 문화보다는 대학생의 시선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무엇이든 해봐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정씨는 용기가 없다고, 잘 모른다고 시도하기를 꺼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의 문화를 만들어나갈 ‘대학생각’의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는 페이스북 ‘대학생각’에서 만나볼 수 있다.

*랜덤박스 : 일정 가격의 박스를 구매하면 그 안에 그 가격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물건이 들어 있는 박스


글 서형원 기자
ssyhw35@yonsei.ac.kr
사진 강수련 기자
traini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