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낮 4시, 대학본부 중회의실에서 생활관비 운영비용 관련 회의가 진행됐다. 지난 21일, 총학생회장은 단식농성을 통해 생활관 회계 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며, 이에 본부는 총학생회와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본 회의 자리를 마련했다. 회의에는 ▲기획처장 ▲생활관장 ▲재무부장 ▲학생복지처 부장 ▲학생회장 등 관련 부서장 및 실무자와 총학생회 임원이 참석했으며, 생활관 원가분석 및 기숙사비 산정에 대해 논의됐다.

회의는 총학이 요구한 생활관 운영비용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됐으며 학교 측의 자료에 대한 설명 후 총학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총학생회장 노승원(EIC정치문화‧12)씨는 “학교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노씨는 “학교 측은 세연학사 기숙사비에 대한 상환이 다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제공 받은 자료에는 세연학사와 청연학사의 상환내역이 더해져 나와 있어 세연학사만의 상환내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생활관 회계 원가분석을 담당하는 박우진 교수(정경대‧회계학)에게 청연학사와 세연학사의 분리된 상환내역에 관한 추가자료와 설명을 요청한 상태다. 노씨는 “세연학사 건립비용은 신촌으로부터 차입했으며, 생활관 특별회계가 아닌 교비회계로 일시 상환한 것”이라며 “일시 상환했던 교비를 생활관 특별회계에서 제대로 돌려주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 또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씨는 “기숙사비 인하에 대해 제대로 논의가 되려면 당장 요청한 세 가지 자료뿐만 아니라 모든 자료가 정리돼야 한다”며 “올해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 다음 학생회에 인수인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숙사비 인하에 대해 기획처장 황재훈 교수(정경대‧ERP시스템)는 “기숙사비는 물가 인상분 등을 보고 산정하는 것”이라며 “기숙사 운영비용에 대해서 수치적으로 분석하고 충분히 고려한 후에 확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 교수는 “기숙사비는 당장 인상, 인하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분석하고 논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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