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기전에 이어 올해 비정기전에서도 모두 패한 우리대학교 축구부.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대학교 축구부는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을까? 지난 11년간 우리대학교 축구부를 이끌어온 신재흠 감독(체육·78)을 만나봤다.

Q. 지난 비정기전에서 모두 패배했는데, 곧 있을 정기전을 앞두고 감독님의 심정 및 현재 축구부의 분위기는 어떤지?
A. 경기를 거듭할수록 1학년 선수들과 재학생간의 호흡이 좋아짐에 따라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 비록 지난 제4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고려대에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과 상승효과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올해 정기전에서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Q. 정기전에서의 우리대학교 선수 라인업과 대략적인 상황은?
A. 작년부터 고려대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우리대학교는 경기 운영에 비해 골 결정력이 낮다. 따라서 선수들의 골 결정력과 경기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편, 올해의 선수 포메이션은 4:1:4:1로 ▲수비 4명 ▲수비형 미드필더 1명 ▲공격형 미드필더 4명 ▲전방의 스트라이커 1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후보는 현재 4학년 선수와 1학년 선수 중 한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Q. 지난 11년 동안 우리대학교 축구부를 지도해온 소감은?
A. 모교인 우리대학교 축구부에서 오랜 시간동안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결과적인 부분보다는 후배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그들이 프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때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다만, 정기전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은 선수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지금 우리 선수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감독님과 축구팀에게 정기연고전이 가지는 의미는?
A. 정기전을 치러봐야 진정한 연세인이 되고 우리대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타 학교에서도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고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흐름이자 역사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기전은 과거에 비해 조금 약해진 면이 있긴 하지만 한국 스포츠 발전에 아직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정기전이 되었으면 한다.

정윤미 기자
joyme@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