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고전(아래 정기전)은 양교 구성원들 모두의 축제다. 대부분의 연세인은 5종목의 운동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여기,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연세인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정기전 행사들이 있다.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아마추어 정기전, 본 경기 전에 즐기는 운동 맞대결

아마추어 정기전은 정기전 본 경기가 이뤄지기 전에 양교 동아리들이 실시하는 정기전이다. ▲축구 ▲농구 ▲야구는 지난 3월부터 있었던 총장배 리그를 통해 우승을 거머쥔 동아리들이 출전하게 되고, ▲럭비 ▲빙구는 양교 모두 하나의 동아리밖에 없어 바로 출전하게 된다. 올해의 출전팀으로는 축구 ‘킥스’, 농구 ‘볼케이노’, 야구 ‘육연’, 럭비 ‘Y.RD’, 빙구 ‘타이탄스’가 뽑혔다. 특히 빙구 동아리인 타이탄스의 경우 7년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탄스 부회장 장재호(ISED·14)씨는 “아마추어 정기전이지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볼케이노 회장 이민혁(스포츠레저·11)씨는 “작년·재작년 아마추어 정기전에서 승리해왔다”며 “이번 아마추어 정기전에서도 승리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이버 연고전, 게임으로 하나 되는 연고전

사이버 연고전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고려대 게임동아리 ‘Deluxe’에서 사이버 연고전을 계획·주최했고, 이후 양교 총학생회가 주최를 하게 돼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행사를 개최했다. 고려대 게임동아리 ‘Deluxe’ 회장 임창균(경영·12)씨는 “게임동아리를 창단할 때에도 동아리로서 인정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모두가 즐겁게 참가할 수 있도록 사이버 연고전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사이버 연고전 행사는 게임을 통해서 양교의 친목을 도모하고 학생들이 축제에 보다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한 취지로 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 사이버 연고전은 이전보다 종목을 늘려 기존의 ▲리그오브레전드(아래 LOL) ▲스타크래프트2 뿐만 아니라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철권태그2 총 5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2015 사이버 연고전은 현재 예선 경기가 끝난 상태다. 이후 본선 경기는 정기전 당일인 9월 18일(금) 낮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삼성역 인근 스튜디오(Gomexp)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이버 연고전 예선 경기에 참가한 김민환(화공생명·14)씨는 “페이스북에서 팀원을 모집하는 글을 보고 참가하게 됐다”며 “팀 단위로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 신선했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재밌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문화 연고전, 랩배틀·댄스배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뿐만 아니라 랩배틀과 댄스배틀 또한 정기전 기간에 맞춰 이뤄지게 된다. 지난 2014년에는 문화 연고전의 일환으로 양교 흑인음악 동아리 간의 랩배틀 대회가 있기도 했다. 우리대학교 동아리 ‘RYU’와 고려대 동아리 ‘TERRA’가 맞붙은 랩배틀 디스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랩배틀이 올해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대학교 동아리 ‘RYU’ 회장 박진우(영문·14)씨는 “각 동아리별로 4명을 뽑아 디스 랩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작년엔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는 참가하게 돼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정기전 기간 즈음해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교 댄스 동아리들의 댄스 배틀 또한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댄스 배틀 또한 문화 연고전의 일환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추어 정기전뿐만 아니라 사이버 연고전과 문화 연고전까지. 정기전의 학생들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처럼 다양한 정기전은 선수가 아닌 연세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더욱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다양한 화합의 장을 통해 정기전이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


박상용 기자
doubledragon@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