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 조경 사업 새롭게 진행돼

국제캠이 새로운 조경 사업으로 다채롭게 단장했다. 지난 3월부터 국제캠 총괄본부는 조경 사업을 추진했으며, 6월 현재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평소 국제캠은 삭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캠퍼스 곳곳에 등장한 식물들로 인해 새로운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경 사업은 국제캠 1단계 건축이 완료된 후 캠퍼스 내 조경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추진됐다. 세부 사업에는 ▲꽃묘 식재* ▲담쟁이 식재 ▲잔디 보식 및 글자 토피어리(topiary)** 식재 ▲퍼걸러(pergola)*** 설치 ▲야생화 파종 ▲오솔길 조성 등이 있다. 꽃묘 식재는 캠퍼스 전역에 1년 4회, 계절별로 꽃 화분을 배치하고, 담쟁이 식재의 경우 송도1학사 B동 측면 및 C동 후면, 종합관 정면에 담쟁이 덩굴을 심는 사업이다.

또한, 언더우드기념도서관(아래 언기도) 옆 정원에는 잔디와 회양목 식재를 통해 진리와 자유, 우리대학교 마크를 표현하는 토피어리가 조성됐고, 진리관 A 앞 조경수 주변에는 7개의 퍼걸러가 설치돼 휴식 공간이 만들어졌다. 언기도 지하 1층에는 맥문동**** 녹화 사업이, 송도2학사 앞 공터에는 코스모스 등의 야생화가 파종됐다. 추가로 송도2학사와 진리관 A 사이에는 오솔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캠 총괄본부는 동문의 기증으로 수목을 이식하기도 했다. 기증자인 최신용 동문(경영·67)은 주목(朱木) 310주를 기증했다. 1차로 주목 264주가 강의동 및 기숙사 주변에 이식됐고 추후에 46주가 추가로 이식될 예정이다. 최 동문의 수목 기증을 통해 캠퍼스의 조경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 사업을 추진한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시설지원팀 송동우 팀장은 “학교의 조경 사업뿐만 아니라 동문의 기증으로 쾌적한 학교 경관을 조성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캠퍼스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의를 전했다. 이에 김정학(컴과·15)씨는 “국제캠은 건물만 있고 텅 빈 느낌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조경 사업은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 같다”며 “캠퍼스 경관이 잘 조성돼 친구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는 기대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경 사업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주은(사회·15)씨는 “현재 조경 사업은 그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없어 학생들이 원하는 조경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국제캠도 좀 더 화사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식재 : 초목을 심어 재배하는 것.
**토피어리(topiary) :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듬어 만든 장식.
***퍼걸러(pergola) : 덩굴 식물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든 아치형 구조물.
****맥문동 :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에서도 잘 자라 빌딩의 그늘진 정원에 조경용으로 자주 쓰인다.

최명훈 기자
cmh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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