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 100년, 광복 70주년 기념 국학연구발표회 열려

지난 29일 낮 1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위당관 6층 문과대학 100주년 기념홀에서 ‘근현대 한국의 지성과 연세’라는 주제로 제441회 국학연구발표회(아래 발표회)가 열렸다. 국학연구원과 국학연구원HK사업단이 주최하고 우리대학교 문과대와 연세학풍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발표회는 ▲개회사 ▲축사 ▲총론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개회사에서 국학연구원장 도현철 교수(문과대·한국철학)는 “연희전문이 개교한지 100년이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대학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발표회가 선진들의 삶과 학문을 성찰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고, 앞으로 우리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광수 교수(학부대·글쓰기)의 사회로 진행된 총론에서는 ▲김성보 교수(문과대·한국현대사)의 「민족과 고락을 같이 한 연희의 인재들-졸업생의 사회진출 양상」 ▲국사편찬위원회 윤덕영 편사연구관의 「정인보 민족주의 사상의 배경과 조선학운동」 ▲허경진 교수(문과대·고전문학)의 「김상훈의 학창 시절과 고전번역」 ▲도 교수의 「김일출의 민족문화 건설과 역사연구」 ▲사학과 이수일 강사의 「조병옥의 20세기 근대와 사상적 정치적 고투」 ▲장건수 교수(이과대·해석학)의 「이춘호-근대 수학 교육과 활동」 ▲황정남 교수(이과대·표면물리학)의 「최규남-근대 물리학 교육과 활동」에 대한 연구발표가 있었다.

발표회에서 허 교수는 “연희전문 설립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대학교 학술사에서 잊혀졌던 선배 김상훈의 전집 출판을 기획했다”며 “윤동주의 3년 후배로 북한에 가서 고전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김상훈은 우리에게 이름 석자도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 교수는 “김일출은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동양사학과 한국고대사 등을 통한 민족 문화의 학문적 체계화에 힘썼다”며 “그의 학술 활동과 한국학 연구를 살펴보는 것은 해방 후 학술계의 동향, 한국 근대 학술의 탄생, 지식인들의 지적 교류를 파악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는 김동노 교수(사과대·역사사회학)의 사회하에 ▲역사문제연구소 이준식 연구위원 ▲이화여대 사학과 정병준 교수 ▲전북대 과학학과 김근배 교수가 참여한 종합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발표회에 참석한 태형선(사복·14)씨는 “국학연구와 관련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근대 지성과 관련한 심층적인 지식에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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