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부터 학생대피까지 종합적 차원의 훈련 진행

▲ 소방대피훈련 실시 후 도착한 소방차들이 화재진압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28일 낮 2시부터 국제캠 송도1학사 A동 앞에서 ‘국제캠 소방대피훈련’(아래 국제캠 소방훈련)이 진행됐다. 국제캠 소방훈련에는 ▲국제캠 총괄본부 시설지원팀 ▲C&S 통합시설관리 ▲세안텍스 ▲연수구 소방서가 참여했다.

국제캠 소방훈련은 ▲신속한 화재 상황 전파 ▲자위소방대의 임무수행 ▲학생들의 대피 ▲구급차와 소방차 도착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훈련종료 및 복구활동 등의 단계를 거쳐 진행됐다. 먼저, 가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방재실 직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이어 대피반이 학생들의 대피를 돕고 경보반은 하우스별 비상연락망을 통해 상황을 알렸다. 이후 출동한 소화반은 소화기를 이용, 급수반은 옥내소화전을 통해 화재를 진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건물 내의 불씨가 약화된 뒤, 소방차를 이용한 본격적인 화재진압작업이 시작됐다. 경계반이 소방차의 출입을 돕고 건물 내 인원을 밖으로 이끄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급수반이 상수도 소화전을 화재 장소에 뿌리는 것으로 소방과정이 종료됐다. 이어 대피한 인원들은 자유관 B 서쪽 공터로 향해 방호조치복구반이 긴급복구 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훈련의 전 과정이 마무리됐다. 국제캠 총괄본부 종합행정센터 시설지원팀 송동우 팀장은 “실제 사고가 났을 때 훈련과 똑같이 하기는 힘들지라도 훈련할 때는 팀을 나눠 철저하게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캠 소방훈련의 경우 지난 3월 30일~31일 실시된 국제캠 화재대피훈련(아래 화재대피훈련)보다 종합적인 성격을 띤다. 화재대피훈련이 ‘학생들의 대피’에만 초점을 뒀다면, 국제캠 소방훈련은 여기에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 피해복구까지 포함한다. 송 팀장은 “국제캠 소방훈련은 두 가지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학교본부의 입장에서는 화재를 빠르게 파악·진압·복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빠르게 대피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훈련이 끝난 후, 공단 소방서 송도 119 안전센터 나중록 부센터장(50)은 “화재에서의 골든타임은 5분이지만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는 대개 8분의 시간이 걸린다”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민간 차원에서 잘 대응해 주어야 화재초기진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흥(건축·15)씨는 “이런 훈련의 취지는 좋지만 학생들에게 홍보가 잘 안 된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고, 소방훈련을 지켜본 박정문(글로벌인재·15)씨는 “소방훈련을 이렇게 크게 하는지 몰랐다”며 “규모를 보니 학교 측이 많이 준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팀장은 “한 달 전부터 국제캠 내의 모든 기관에 공문을 발송하고, 각 학사에 있는 엘레베이터에도 공지를 붙였다”고 밝혔다.


글 권아랑 기자
chunchuarang@yonsei.ac.kr
사진 손준영 기자
son11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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