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자치활동이나 학업에 차질 빚기도

우리대학교 ▲제1공학관 ▲제2공학관 ▲제3공학관 ▲공학원(아래 공과대 건물)이 ▲짧은 개방시간 ▲까다로운 공간 대여 방식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공과대 건물은 시험기간에만 24시간 개방되며, 그 외의 기간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공과대 건물에는 강의실뿐만 아니라 공과대 자치공간과 공과대동아리연합회(아래 공동연)에 속해있는 동아리방도 있는데, 개방시간이 짧아 학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장권현(전기전자·11)씨는 “전공 수업 중에는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많고, 여기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제1공학관에 있는 전기전자 PC Room에 깔려있다”며 “11시까지 개방되긴 하지만 수업이 늦게 끝나는 경우 과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과대에는 한 학기 동안 4차 시험을 보는 과목들이 많은데 지정된 시험기간 외의 기간에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공과대 건물에서 공부할 수 없다. 김민지(신소재·13)씨는 “공과대 수업의 특성상 학기 중에 퀴즈가 많은데, 공부하려고 밤늦게 공과대 건물에 가면 문이 잠겨 있어 이용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진혁(전기전자·08)씨 또한 “공과대 건물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는 사물함에서 짐을 챙길 수 없고 주말에 공과대 건물에서 조모임과 공부를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과대 측은 도난과 안전 문제로 인해 공과대 건물을 24시간 개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공동연 회장 서민수(컴과·08)씨는 “현재 공과대 건물에는 따로 팀원들끼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모임을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공과대 박선희 과장은 “다른 강의동 건물과 마찬가지로 공과대 건물 또한 24시간 개방이 금지”라며 “지난 2013학년도를 기점으로 경비업체가 바뀌면서 규율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공과대 건물을 24시간 개방할 경우 소음과 도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공과대 건물에는 연구소도 있어서 원활한 연구를 위해 소음 방지나 정보 보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과대 건물의 까다로운 공간대여방식 때문에 학생들은 자치공간을 대여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우리대학교는 공간대관시스템 웹사이트 (https://space.yonsei.ac.kr/index.php)를 운영하고 있지만, 공과대는 공간대관시스템 목록에 없으며 강의실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개인에게는 강의실을 대관하지 않는다. 박 과장은 “공과대 건물은 정문에서 가장 가까워 상대적으로 외부인이 쉽게 출입할 수 있다”며 “승인된 공과대 단체에 한해서만 강의실을 대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과대 비상대책위원장 정우민(도시·13)씨는 “공학원 강의실 대관이 상당히 까다로워 공과대운영위원회에서 대관 요청을 일괄적으로 모아 공과대 측에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권아랑 기자
chunchuarang@yonsei.ac,kr
변호재 기자
someonelikeyo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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