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문과대 100주년을 기념해 경제·경영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모여 강연하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외솔관에서 문과대 100주년을 기념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을 초청하는 ‘만나고 싶은 동문-금융경제경영’(아래 행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경제·경영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행장 권선주 동문(영문·74)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 대표 박은관 동문(독문·75) ▲외환은행장 김한조 동문(불문·75)이 초청됐다. 문과대 학장 최문규 교수(문과대·독문학)는 “문과대 학생도 경영·창업을 잘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분들을 이 자리에 모셨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첫 번째로 강연을 진행한 권 동문은 “은행이 안정적으로 보여도 현실적인 문제에 늘 봉착했고, 은행도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37년간 쌓아온 경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권 동문은 금융계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 전공을 살리면서 자신이 관심있는 데 대한 ‘알파’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박 동문의 강연이 이어졌다. ‘시몬느’는 아시아 최초로 유럽·미국 명품 핸드백의 기획·개발·수출권을 따냈고,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박 동문은 “외국에는 디즈니, P&G 등 인문학도 출신이 대표로 있는 기업이 많다”며 “감수성이 중요한 패션업계도 인문학 전공자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동문은 “문과대만의 ‘자유로움’이 여러분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문학의 향기와 색깔에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동문은 강연에서 “면접에서 책을 많이 읽은 지원자들은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이야기한다”며 다독을 강조했고, “아직 금융계열에서는 상경·비상경의 차별이 존재한다”며 “인문학 전공을 자랑스럽게 여기되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의 질문이 활발하게 이어졌으며, 동문들 또한 가감없이 답변해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오랜만에 교정을 찾은 강연자들은 후배들에게 초대에 대한 감사와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글 정서현 기자
bodowoman@yonsei.ac.kr
사진 강수련 기자
traini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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