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수)부터 15일(금)까지 신촌캠과 국제캠에서 무악 대동제(아래 대동제)가 진행된다. 이번 대동제는 동아리 공연과 주점 등의 주요 행사들이 대운동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대동제와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때까지의 대동제 공연들은 백양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에는 무대들이 모두 대운동장 주변인 ▲대운동장 주무대 ▲공학원 주차장 ▲야구장에서 진행된다.
이와 같은 변화에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문과대 밴드 ‘시월’ 측에서는 “공학원 주차장에서 공연하게 됐는데 정확한 장소가 자세히 공지되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중앙동아리 ‘소나기’에서 활동하는 양재석(NSE·14)씨는 “대운동장에서 공연하면 락 페스티벌처럼 색다른 느낌이 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백양로 일대를 비롯해 학교 도처에서 진행됐던 주점이 올해는 대운동장에서만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장소가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윤재웅(행정·14)씨는 “작년에는 백양로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주점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대운동장에서 모든 공연과 주점이 진행되면서 장소가 좁아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장소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 대동제 기획단 측에서는 “학교에서 백양로 재창조 사업(아래 백양로 공사)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백양로가 행사 장소로 좋지 않다고 통보해서 어쩔 수 없이 장소 변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악 대동제의 끝에 이어지는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래 아카라카)’와 관련해서는 자리 배정에서 장애학생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과 티켓 배부 혼선이 있었던 점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지금까지 응원단 측에서는 아카라카 당일 장애학생들을 앞자리에 배정하고 무대 앞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관람권을 보장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응원단 측이 예산문제로 인해 펜스를 설치할 수 없어 장애학생들은 노천극장 뒤편에서 공연을 볼 수밖에 없고, 더불어 장애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도우미 학생들의 티켓비 지원을 해주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애인권위원회 측에서는 ▲노천극장 뒤편은 경사진 곳이어서 안전상의 위험이 있고 ▲도우미 학생들의 티켓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하며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결국, 응원단 측과 장애인권위원회 측은 ▲장애학생들에게 VIP석 배정 ▲도우미 학생들에게는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당일 장애학생들에게 배정된 공간 테이핑 지원을 합의했다.
아카라카 티켓 배부와 관련해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아카라카 티켓 배부는 단체 티켓팅과 개인 티켓팅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인 티켓팅에서 티켓이 모두 판매되지 못해, 응원단에서는 무효 처리된 티켓과 남은 티켓을 단체에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애초에 응원단 측에서 개인 티켓팅에 수량을 너무 많이 배당해 불편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응원단 단장 오근범(지템·08)씨는 “단체 티켓팅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이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 개인 티켓팅 매수를 줄일 수 없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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