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비용이라는 의견 속 비싸다는 비판 제기도

지난 29~30일까지 국제캠에서 진행된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RC체험(아래 학부모 RC체험)에서 참가비가 비싸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됐다. 학부모 참가비는 1인 참여시 10만 원, 2인 참여시 15만 원이었다. 학부모 RC체험은 신입생 학부모들이 국제캠에서 1박 2일 동안 머물면서 실제로 자녀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RC 제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관련기사 1750호 1면 ‘RC와 자녀를 이해하는 방법’> 

학부모 RC체험의 참가비는 ▲1박 2일간의 기숙사 숙박비 ▲식사비 ▲강연자 초청비 ▲인건비 ▲기념품 구매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학부대학 RC교육원 서준원 행정팀장은 “책정된 금액은 각 비용 항목들을 정확하게 원가계산한 것이 아니다”라며 “참가비의 개념으로 최소한의 비용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부모 RC체험과 비슷한 취지로 지난 2013학년도부터 진행돼 온 ‘Parent’s Day’는 참가비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 팀장은 “‘Parent’s Day’는 학교 측에서 별도로 예산을 지원해줘 무료 진행이 가능했던 특별한 경우였다”며 “학부모 RC체험을 진행하기 위해 매우 많은 인력이 투입됐고, 인건비 등 여러 비용을 고려하면 참가비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학부모 RC체험 참가비가 과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형규(신학·15)씨는 “학부모 RC체험의 취지를 살리려면, 학부모들도 실제 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생활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평소에 1박 2일 동안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 10만 원까지는 들지 않는데 왜 그런 비용이 청구됐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참가비 때문에 학부모 RC체험 참여 자체가 좌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국문학과 15학번 ㅅ모씨 는 “지방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은 보통 KTX를 이용해서 올라오시는데 교통비만 거의 10만 원이 든다”며 “구성된 프로그램을 보고 10만 원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 RC체험에 직접 참여했던 학부모 참가자들은 이 행사를 통해서 진행됐던 프로그램들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비용부과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손양례(57)씨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직접 둘러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다”며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분을 명사특강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최미숙(57)씨 또한 “생각보다 음식이 잘 나와서 좋았고, 평소에는 뵙기 힘든 교수님을 봐서 보람찼다”며 “10만 원이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권아랑 기자
chunchuar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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