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시연회 이후 관련 공지 이뤄질 예정

지난 4월 30일, 우리대학교 구성원의 안전 증진을 위한 Emergency Call(아래 새 비상전화)이 기존의 계획대로 ▲청송대 ▲스팀스관 ▲대운동장 입구 등 모두 23곳에 설치됐다. 새 비상전화는 기존 비상전화의 ▲노후화 ▲성능 저하 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음원센서와 CCTV가 탑재돼 있어 학내 구성원의 신변안전 도모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지난 2013년부터 200만 화소 기기로 교체가 시작된 학교 건물 내 CCTV도 지난 30일 새 비상전화와 함께 설치가 완료됐다. <관련기사 1749호 2면 ‘학생들의 안전, 첨단기술로 지킨다’> 
기존 비상전화는 전화를 걸면 정문경비실로 연결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비원이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새 비상전화의 경우 전화 기능뿐만 아니라 비상상황 시 버튼만 누르면 CCTV가 상황을 인식해 KT종합상황실에 전달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KT종합상황실은 새 비상전화로 주변 상황을 스피드돔* 형식으로 검색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KT텔레캅 관계자가 사건 장소로 출동할 수 있다.
 
이처럼 강화된 학내 안전에 대해 김미립(사복·14)씨는 “중도에서 공부하다보면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에 신경이 쓰였다”며 “비상전화의 설치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명확한 공지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무처 서기환 차장은 “오는 21일, 총장·교직원 등이 참석하는 시연회에서 새로운 안전 장치들을 소개한 후 새 비상벨에 대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내 안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외 공간의 안전도 개선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상경경영대 학생회장 주대영(경제·11)씨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정류장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 정류장에서부터 기숙사까지의 길이 굉장히 음산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팀장은 “학교 밖의 경우 학교 소유의 땅이 아니므로 안전 장치의 설치가 불가하다”며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 밖 장소의 CCTV 설치 및 안전 강화를 서대문구청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내 안전 강화를 위한 새 비상전화의 설치는 완료됐으나 기기의 운영 시작 시점과 공지 시점의 간격 차가 크다. 이에 학생들은 비상전화의 운행 여부와 사용 방법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새 비상전화가 보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빠른 공지가 필요하다.
 
 
*스피드돔 : 감시자가 자유자재로 상하좌우로 초점 이동 및 확대·축소를 할 수 있는 장비
 
 
 
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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