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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 용역업체 근로자 재입사 교섭 타결6월 1일부터 순차적 재입사 결정…‘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바람 이뤄지다
  • 홍수민, 최명훈 기자
  • 승인 2015.05.04 00:07
  • 호수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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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저녁, 신촌캠 본관 앞에서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위해107일째 천막농성 중에 있던 국제캠 기숙사 미화·경비 근로자와 용역업체 세안텍스 간의 재입사 교섭이 타결됐다. 따라서중간 이탈자 3명을 제외한 총 20명의 재입사가 결정됐다.

세안텍스와 국제캠 기숙사 미화·경비노동조합(아래 노조)의 교섭은 30일 오후부터 진행됐고 그 결과 ▲오는 6월 1일자로 12명 ▲9월 1일자로 5명 ▲10월 1일자로 1명 ▲11월 1일자로 1명 ▲12월 1일자로 1명 순으로 재입사되는 것이 결정됐다.이번 재입사가 차례로 진행된 이유는 용역업체의 재정상태 때문으로 알려졌으며,중간 이탈자 3명에게는 두달간의 농성에대한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노조와 세안텍스는 이번에 재입사가 결정된노동자들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현재 송도2학사에서 근무 중인 12명의 대체인력이 일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세안텍스 이준민 차장은 “교섭이 타결된것이 사실이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들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오는 6일(수)경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재입사가 결정된 국제캠 노동자 권인숙씨는 “평소처럼 천막에서 농성하다 갑작스럽게 복직 결정 소식을 듣게 됐다”며 “정말 기쁘고 지금까지 함께해준 학생들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자 이종미씨는 “생각보다 길어진 농성 때문에 힘들었지만, 학생들과의 연대 덕분에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숙사노동권수비대에서 활동했던 양동민(경제·14)씨는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수호하고 섬김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연세의 가치가 다시 회복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우리대학교에서 이윤추구라는 명목하에 인간의 삶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는 일이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위와 같은 교섭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일 아침 9시, 노조와 세안텍스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방문해 공식적인 화해서를작성했으며 이로써 교섭은 공적 집행력을갖게 됐다.

또한 노조는 같은 날 낮 12시, 우리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결과를공식발표했다. 기자회견은 ▲경과보고 ▲연대사 ▲조합원 및 학생 발언 ▲총학생회장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농성 노동자와 노조 간부들, 50여 명의 학생들, 그리고 을지로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번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사과대 학생회장 황윤기(언홍영·12)씨는 “오랫동안 투쟁하며 노동자와 학생 모두가 지쳤지만 함께한다는 믿음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차가운 겨울을 끝낸 건 학생과 노동자들의 강한 연대였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본사건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학교 본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총학생회장 송준석(정외·12)씨는“학교는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도,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나 보상도 하고 있지 않다”며 학교본부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문제 해결의 주체는 연세대가 돼야 했는데 연세대는 나서지 않고 용역회사가 문제를 해결한 꼴이 됐다”며 “학교 본부가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김현정 총무처장은 “학교는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교섭에 임할 주체가 될수 없다”고 답했다.

100여 일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위해 농성을벌인 근로자들의 재입사가 결정됨으로써이번 문제는 일단락됐다.

*을지로 위원회 : 지난 2013년 5월 10일에 출범한 ‘을을 지키는 길’이라는 뜻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모임.

최명훈 기자
cmhun@yonsei.ac.kr
홍수민 기자
suuumeo@yonsei.ac.kr

홍수민, 최명훈 기자  cmhu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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