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자연과의 공생”

▲ 최재천 교수가 통섭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3시, 우리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이번 강연은 2015학년도 ‘ICONS 세미나’를 여는 행사로, 미래융합연구원의 주최로 개최됐다.
현재 국립생태원 원장으로도 재직하고 있는 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자연법칙 속 종(種)간의 관계로 우리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말했다. 최 교수는 “경쟁은 모든 관계의 저변에 있다”며 “자연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관계는 꽃과 곤충의 공생”이라며 인간 역시 다른 생물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공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세기 동안 증가한 지식의 총량 덕에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기 위해 좁고 깊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에게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현실이다. 최 교수는 “한 분야를 깊게 파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를 넓게 파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통섭적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최 교수는 “통섭은 여럿이 모여야 할 수 있는 것으로 소통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월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최 교수는 “자신의 울타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다른 분야들의 담을 넘어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이번 강연에 참석한 장재혁(사복·석사1학기)씨는 “사회복지대학원에서는 복지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넓게 공부해야 하는데, 이 강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김수정(경영·11)씨는 “강연 자체보다 교수님이 삶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우리가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에 시사한 바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수련 기자
traini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