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율(IS·13)씨가 소설가로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율(IS·13)씨는 지난 2월 27일 『스무살을 적절히 부적절하게 보내는 방법』을 출간했다. 『스무살을 적절히 부적절하게 보내는 방법』은 대학교 신입생들이 기숙사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빨간 아이’라는 괴담의 실체를 학생들이 쫓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국제캠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인 만큼 실제로 소설 여러 군데 국제캠의 흔적이 드러난다. 소설을 통해 스무 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씨를 만나봤다.

Q. 『스무살을 적절히 부적절하게 보내는 방법』 소개를 부탁한다.
A.  다른 스무 살 학생들은 틀에 갇힌 대학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 등장인물들은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한 친구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캐릭터를 구상하고, 이를 소설 속에 녹여냈다.
 
Q. 학생으로서 소설을 출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작업 과정과 출판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지난 2014학년도 2학기부터 쓰기 시작해 총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휴학한 뒤에 모든 시간을 작품 집필에 매진해서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책을 다 쓰고 난 후, 마침 출판사 ‘푸른숲’이 20대를 위한 책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글을 ‘푸른숲’에 투고했고, 책을 발간하게 됐다.
 
Q. 우리대학교에서 들은 수업이 소설을 쓰는데 있어 도움이 됐나?
A. 교양수업들이 특히 도움됐다. 듣고 싶던 교양과목을 최대한 많이 들었는데 수업들을 통해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Q. 소설을 출판한 이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A. 다수는 어린 나이에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너무 파행적으로 묘사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 소설에 등장한 친구들은 책이 실제로 출판되니 매우 신기해했다.
 
Q. 소설가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
A. 20대 초반에 두 권을 더 쓰고 싶다. 군대를 다녀오면 젊음의 정서를 다 잊을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작품을 집필해 소설에 젊음의 패기와 혈기를 담아내고 싶다. 이번 작품에서 내가 경험한 대학교 생활을 녹여냈다면 다음 책에서는 내 경험을 살려 고등학교 생활을 녹여내고 싶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같은 소설을 쓰고 싶다.
 
Q. 학생 신분으로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A. 두려움 없이 글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잘 쓰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한 생각들을 버리고 즐기듯이 글을 쓰면 된다.
 
 
 
 
글 변호재 기자
someonelikeyou@yonsei.ac.kr
사진 전준호 기자
jeonjh1212@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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