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무대, 하지만 무대 장비는 아쉬워

지난 11일 저녁 8시 국제캠 종합관에서 2015학년도 1학기 RC 동아리연합회 공연(아래 RC 공연)이 열렸다. 이번 RC 공연은 총동아리연합회(아래 동연)와 RC교육원의 주최로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동연 소속 6개 동아리가 참가했다.
지난 RC 공연들과 달리, 이번 공연은 추가로 배치한 의자나 바닥에 앉아서 공연을 감상한 학생이 많았다. 공연을 관람하면 ‘RC자기주도활동’ 수업에서 인정받는 2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746호 2면 ‘RC프로그램 활성화 위한 RC자기주도활동 개설’>
사회를 맡은 중앙레크리에이션 동아리 ‘RRC’의 김상윤(전기전자·14)씨는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재즈댄스 동아리 ‘Jazz Feel’ ▲클래식기타 동아리 ‘오르페우스’ ▲락밴드 ‘MEDUSA’ ▲재즈음악 동아리 ‘So What’ ▲아카펠라 동아리 ‘YAYAN’ ▲창작음악 동아리 ‘May’ 순으로 진행됐다. 댄스동아리로서 특정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종류의 춤을 춘다고 소개한 ‘Jazz Feel’의 회장 박현서(인문계열·04)씨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큰 공연에 참가해 기쁘고, 많은 학생이 호응해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May’는 작곡프로그램인 ‘FL Studio’를 사용한 작곡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지우(ISED·15)씨는 “여러 동아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배들이 직접 공연하러 국제캠에 와줘서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대장치와 음향기기 준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박씨는 “많은 인원이 춤을 추는데 밴드 장비를 못 치워서 공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공연자 중 한 명인 이모씨는 “많은 학생이 관람하는 공연인데 장비의 수준이 단과대 동아리 수준도 안 될 정도로 열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So What’의 무대에서 드럼이 고장나 소리가 안 나는 사고가 발생했고, ‘YAYAN’이 2번째 곡을 마치고 팀이 교체될 때 마이크가 1개 부족해서 5분 이상을 소요하기도 했다.
이씨는 “음향기기에서 하울링*이 자꾸 일어나거나 한쪽에서만 소리가 들리는 등의 문제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무대 장치와 음향 문제는 지난 2014학년도 1·2학기 공연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무대 장치 등 공연 전반에 대한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울링 : 음향 장치의 출력이 입력 장치로 들어가 재출력되면서 소음이 발생하는 현상


  이유림 기자
yurrr110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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