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엇갈려

이번 2015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들의 RC프로그램 및 하우스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며 국제캠 RC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RC자기주도활동 교과목이 신설됐다. 이는 지난 2013학년도부터 지적돼왔던 학생들의 RC프로그램 참여율 저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대가 노력한 결과다. 또 2014학년도 RC교육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RC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RC자기주도활동은 이러한 학생들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RC자기주도활동은 ▲P/NP ▲1학점 ▲포인트제로 운영되고 있다. 수업을 ‘패스’하기 위해서는 12포인트 이상의 포인트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RA와의 운동 ▲RC올림픽 ▲하우스 OT 등의 RC프로그램 참가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RC교육원 권재경 과장은 “RC자기주도활동은 학생들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RC프로그램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지만 총 12시간정도만 참가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RC자기주도활동은 시간표에는 나타나지 않아 다른 수업과 겹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권 과장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 RA가 학생들의 포인트를 관리하는 형식”이라며 “시간표에 수업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수강신청을 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강의와 시간표가 겹쳐 피해를 보는 일도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RC자기주도활동은 졸업요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권 과장은 “만약 패스를 하지 못하더라도 졸업에는 지장이 없지만 모든 학생이 패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격기준이 12포인트로 낮으므로 패스를 하지 못할 학생은 없다는 것이 학부대 측의 설명이다.
 
새로 설립된 RC자기주도활동에 대한 학생들은 다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심겸(사회·15)씨는 “RC자기주도활동을 통해 많은 학생이 다양한 분야의 RC프로그램을 참가하도록 독려한다면 좋은 방향의 수업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HASS를 전공하는 이모씨는 “RC프로그램은 다양하고 교육적인 것이 많지만, 굳이 수업을 만들어서까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부담된다고 생각한다”며 “졸업요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RC자기주도활동이 얼마나 RC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비록 졸업요건에 포함되진 않지만 RC자기주도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식이 변화돼 RC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교는 학생들의 RC프로그램 참여 저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5학년도부터 개설된 RC자기주도활동으로 인해 RC프로그램이 다시 활발하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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