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선거 무산, 국문과 <따옴> 당선 유보 논란

지난 2014학년도 11월에 치러진 단과대 학생회 선거에서 각각 투표 조작 및 부정선거 의혹과 오차범위 초과로 인해 결과가 무효 처리된 문과대와 UIC 선거의 재투표가 지난 12월에 시행됐다. 재투표 결과 문과대는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고 UIC는 <PoTENtial> 선본이 65.4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한편, 국문과 학생회 선거에서도 논란이 생겨 당선이 유보되는 등의 혼선이 있었다.

<See REAL> 선본(정후보 서채리(국문·12), 부후보 김재은(불문·13))과 <文Light> 선본(정후보 육민지(영문·12), 부후보 전한빈(사학·13))의 경선으로 치러진 문과대 선거는 지난 2014학년도 11월 27일 투표 조작 의혹으로 인해 무효 처리됐다. <관련기사 속보 ‘부정선거 논란으로 얼룩진 문과대 학생회 선거’> 이에 새로 선출된 문과대 선거관리위원회(아래 新문선관위)는 지난 12월 3일 재투표 일정을 공고하고 5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재투표를 진행했다. 문과대 선거는 재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新문선관위는 재투표가 자율학습 기간과 시험기간이 겹쳐 낮은 투표율을 보이자 선거 중간에 투표구를 이동하는 혼선을 빚었으며 투표율이 36%에 그치자 12월 11일까지 연장 투표를 시행했다. 하지만 연장된 재투표에서조차 투표율은 개표를 위한 최소 조건인 50%에 미치지 못해 결국 재투표는 무산됐고 新문선관위는 바로 해산됐다.
이에 지난 12월 22일 진행된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선 해당 사안의 대책을 논의했다. 총학생회장 송준석(정외·12)씨는 “문과대가 중운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진상조사를 마무리하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PoTENtial>(정후보 이석규(UIC경제·13), 부후보 장현석(UIC국제·13)) 선본과 <The Satire>(정후보 김원재(UIC정외·10)) 선본이 경선을 치른 UIC 선거는 선거 개표 결과 38표의 무효표(오차 6.07%)가 발견됐다. <관련기사 속보 ‘다가오는 2015학년도 단과대 이끌 새로운 학생회’> 
이에 오차가 5% 이상인 경우 재투표를 진행한다는 우리대학교 52대 총학생회 및 제26대 총여학생회 선거 시행세칙 제53조 1항 내용에 따라 UIC는 지난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재투표를 진행했다. 재투표 결과, 투표율 55.81%, 오차 0.17%를 보인 가운데 <PoTENtial> 선본이 65.4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선인 이석규(UIC경제·13)씨는 “지난 9년의 역사 동안 UIC는 지속적인 구조적 변화와 확장을 통해 대형 단과대 중 하나가 됐다”며 “전대 학생회들의 공로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앞으로 10년 동안 학생들이 누리게 될 UIC의 전통과 기반을 닦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단선으로 진행된 10대 국문과 학생회 선거 또한 혼선이 있었다. 10대 국문과대 학생회 선거는 지난 2014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91표 중 찬성 52표로 당선됐지만 ▲선거 유세 및 공지 미흡 ▲선거관리위원회(아래 선관위)와 선본의 친분 관계 등의 논란이 발생해 당선이 유보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와 선본은 입장문과 사과문을 몇 차례 게시했다. 10대 국문과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10대 국문과 회장단의 선거 준비 과정이나 선관위들의 선거 진행 과정에서의 부족한 점을 짚어준다면 그 목소리를 통해 깊이 반성하겠다”며 “하지만 그 목소리가 잘못된 소문들을 만들어 내거나 이번 국문과 선관위의 본 모습과 노력을 왜곡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는 선거 과정에서 단 하나의 어떠한 부끄러운 일도 행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12월 19일 낮 2시 외솔관에서 국문과 학생총회를 개최해 선거 전반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총회에서는 <따옴> 선본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를 진행했고, 총 39표 중 신임 23표, 불신임 16표, 무효 0표로 <따옴> 선본의 당선이 확정됐다.
 
 
 
 
변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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