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희곡 부분 다양한 작품 선보여

▶▶2014년 연세문화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열렸다. 좌측부터 시 부문 수상자 조주형(신학·11), 희곡 부문 수상자 박웅(정외·96), 정갑영 총장, 소설 부분 수상자 정회채(경영·07)씨.

 

지난 2014년 11월 24일 낮 3시, 본관 총장실에서 우리신문사가 주최한 연세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연세문화상은 지난 1960년 우리신문 200호 기념사업을 계기로 제정된 ‘연세춘추문화상’에서 발전된 상으로, 오랜 기간의 전통을 이어오는 동안 고(故)기형도 동문(정외·79) 등의 여러 걸출한 문인을 배출하였다.
이번 연세문화상에는 ▲윤동주 문학상 (시 부문) 52명 ▲박영준 문학상 (소설 부문) 21명 ▲오화섭 문학상 (희곡 부문) 4명이 응모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 정명교 교수(문과대·현대문학) ▲소설 부문 한수영 교수(인예대·한국근현대문학) ▲희곡 부문 윤민우 교수(문과대·영문학)가 위촉됐다. 수상자로는 ▲시 부문 조주형(신학·11)씨 ▲소설 부문 정회채(경영·07)씨 ▲희곡 부문 박웅(정외·96)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개회 ▲수상자 및 참석자 소개 ▲심사 경과 보고 ▲시상식 ▲총장 인사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조씨는 작품 『가난의 굴레』에서 “세상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체들이 안식과 평안을 누릴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한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창작 활동의 계기에 대해 “파지를 주워서 생활하시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안쓰러움과 삶의 무게를 느꼈다”고 전했다. 조씨는 상금 전액을 후학 양성을 위해 연세춘추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에 정갑영 총장은 “후배 문학가들을 위한 훌륭한 결정”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소설 부문에서 『남아도는 남자들』로 박영준 문학상을 수상한 정씨는 “사람들을 웃기는 게 좋다”며 “마음이 비틀어지고 허우적대면서도 자신만은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써서 사람들을 웃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공저』로 오화섭 희곡문학상 수상자에 오른 박씨는 “오 선생님의 성함을 딴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부족함이 많은 글의 가능성을 높이 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자헌 기자
jyoo2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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