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에게서 직접 듣는 알짜배기 창업 조언

▲ ▶▶ 창업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선배 기업가들. 좌측부터 ▲김미균 대표 ▲권순범 대표 ▲이종록 대표 ▲원준호 대표 ▲권인택 대표 ▲강자현 대표
 

지난 2014년 12월 22일 저녁 6시, 우리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Y-VALLEY 네트워크 이글스타포럼(아래 이글스타포럼)이 주최하는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 ‘START UP! 연세인들과 창업 썰풀기’(아래 스타트업 세미나)가 진행됐다. 우리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데모데이가 후원한 이번 스타트업 세미나는 이번으로 3회째를 맞았다. 이글스타포럼은 우리대학교 창업지원단 소속으로 ▲‘창업은 신촌에서’ ▲‘B급 창업문화를 선도한다’ ▲‘대표만이 창업인은 아니다’라는 3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날 스타트업 세미나는 커무브 박지선 실장의 사회로 ▲개막식 ▲스타트업 토크콘서트 ▲네트워킹 파티 ▲폐막식 순서로 진행됐다. 개막식 순서에서는 창업지원단 손홍규 단장의 축사가 있었다.
‘스타트업 토크 콘서트’는 ▲연사 강연 ▲토크 콘서트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연사로는 ▲‘트레이지(Trazy)’ 강자현 대표 ▲‘이큐브랩(Ecubelab)’ 권순범 대표 ▲‘오픈놀(Openknowl)’ 권인택 대표 ▲‘시지온(Cizion)’ 김미균 대표 ▲‘커무브(Comove)’ 원준호 대표 ▲‘히트콤(Hitcom)’ 이종록 대표가 참석했다. 연사 강연 순서에서는 ▲이종록 대표 ▲강자현 대표 ▲권순범 대표 ▲권인택 대표가 각자 자신이 속한 사업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 진행된 토크 콘서트와 질의응답 순서는 이글스타포럼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원준호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원 대표는 순서에 대해 “자신만의 길에서 전문가의 길을 걷는 대표들에게서 사업과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들어보자”고 소개했다. 토크 콘서트는 대표들의 생각을 묻는 O·X 문제와 주관식 문제로 구성돼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대표마다 모두 다른 점도 흥미를 끌었다. 이중 ‘나에게 있어서 일은 가장 재밌는 놀이다’라는 질문에 이종록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 질문에는 큰 어려움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강자현 대표는 “업무는 재밌지만, 사업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기 때문에 항상 재밌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창업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을 묻는 말에 김미균 대표는 “악성 댓글로 인한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이 쟁점이 됐을 적에 우리 주변의 누구나 사이버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기에는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토크 콘서트로 인해 고조된 분위기는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청중들의 적극적인 질문 공세에 행사는 원래 끝나는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진행됐다.
강연에 참가한 한 청중은 “팀빌딩 (Team  building)에 고초를 겪는데 때문에 웬만한 일은 자신이 처리한다”며 “힘든 창업 준비기간을 어떻게 거쳐 갔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이에 권인택 대표는 “때로는 서번트 리더십*을 가진 리더보다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토크 콘서트 후 진행된 네트워킹 파티는 다과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표들과 청중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회를 맡은 원준호 대표는 이날 행사에 대해 “이글스타포럼은 대학교를 기반으로 검증된 구성원과 좀 더 친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차별화된 포럼이다”며 “앞으로는 연세대학교를 넘어 신촌 지역을 문화적 거점으로 해 ‘창업은 곧 문화다’라는 인식을 성장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김미균 대표는 “우리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지만,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각자의 새로운 성공의 길이 있을 테니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중으로 참가한 천진우(CTM·13)씨는 “성공한 선배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획팀으로 참여한 정세영(IID·13)씨는 “네트워크 파티가 특히 ‘알짜’였던 것 같다”며 “프로 창업가 분들과 직접 대화하며 친분을 쌓고 앞으로 창업을 위한 인맥을 넓힐 유익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 섬김의 리더십이라고도 하며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을 말한다.

 

 

글 김가원 기자
gabriellaa@yonsei.ac.kr
사진 유자헌 기자
jyoo2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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