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8시, 국제캠 기숙사 식당에서 국제캠 합동유세 및 정책토론회(아래 국제캠 토론회)가 열렸다. 신촌캠에서도 지난 20일 낮 12시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공터 앞에서 정책토론회(아래 신촌캠 토론회)가 진행됐다.

먼저 진행된 국제캠 토론회에는 52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와 26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선거에 출마하는 3개의 선본들(<SYNERGY>, <더블유>, <다시 봄>)과 학내 3개 공식언론사 대표들, 150여 명의 선본원과 국제캠 학생들이 참여했다. 언론출판협의회(아래 언협) 의장 조백현(경제·10)씨의 사회로 진행된 국제캠 토론회는 ▲선본 소개 및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 ▲주도권 토론 ▲청중 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언론사 질의응답 및 주도권 토론에서는 국제캠 관련 공약의 실현 가능성 및 구체적인 공약 실행방안에 대해 많은 질의응답이 오갔다. 총학 선본들은 특히 Non-RC 학생들과 RA를 위한 공약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SYNERGY> 선본은 “국제캠 대표자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정보들을 학생들을 위해 공유하겠다”며 “학생회가 직접 나서 SNS와 게시판을 통해 빠르게 공지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SYNERGY> 선본은 “Non-RC 학생들을 위해 1년마다 송도학사 벌점을 초기화하는 정책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유> 선본은 “Non-RC 학생들의 소통이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Non-RC 학생들 역시 국제캠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위해 국제캠 인프라 전반에 관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봄> 선본에게도 국제캠 상담시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다시 봄> 선본은 “실제 사례를 수집해 학생들의 여론을 파악하겠다”며 공문을 통해 학교 측에 지속해서 요구할 것임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청중 질문에서는 국제캠 벌점제도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이에 대해 <SYNERGY> 선본은 “제도 변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국제캠퍼스 TFT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더블유> 선본은 “하우스 공동체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RC 내에서 주요 의제들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중 질문은 시간 관계상 오래 진행되지 못했다. 국제캠 토론회에 참가한 오세정(독문·14)씨는 “선본들에 관해 잘 알게 된 좋은 기회였지만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 신촌캠 정책토론회, 공사장 앞에서 꽃핀 열띤 토론 분위기 지난 20일 열린 신촌캠 정책토론회는 많은 학생들의 참관을 위해 중도 앞 공터에서 진행됐지만, 장소의 특성상 청중 유지가 힘들었고 불안정한 음향으로 흐름이 여러차례 끊겼다.
한편, 신촌캠 토론회에는 3개의 선본들과 언협 소속 8개 언론사 대표들이 참여해 ▲선본 소개 및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 ▲주도권 토론 ▲청중 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언론사 질의응답에서 언협 소속 언론사들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실현방법 등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각 선본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총학 선본에게는 개별 공약 외에도 ▲등록금 인하 ▲RA-학생사회 간 괴리 ▲재수강 제한 제도 ▲백양로 안전문제 및 자치 공간 확보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또 지난 25대 총여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던 만큼 <다시 봄> 선본에도 많은 질문이 제기됐다. <다시 봄> 선본이 학생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 공약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다시 봄> 선본은 “현재 학생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은 중복된 내용이 많고 강사가 한 명이기 때문에 논조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명의 강사를 섭외해 폭넓은 내용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형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총여 단일후보인 <다시 봄> 선본을 제외한 <SYNERGY>와 <더블유> 두 선본 사이에 주도권 토론이 진행됐으며 주로 상대 선본 공약의 실현 가능성 및 논리, 예산 마련에 관한 질문들이 오갔다. <SYNERGY> 선본이 <더블유> 선본에게 “학점 인플레이션 방지 논리로 재수강 제한을 주장하는 학교 측에 대항할 수 있는 논리는 무엇이냐”고 묻자 <더블유> 선본은 “당장 대안을 내세우기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해결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총학의 논리를 앞세우고 학생들의 동의를 얻는 일방적인 방식을 탈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더블유> 선본은 <SYNERGY> 선본에게 “통편집 버스를 위해서 학생회비 예산을 사용하면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SYNERGY> 선본은 “학생회비 예산이 아닌 이용 요금을 받아 버스를 운영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광고 유치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해 남는 수익은 장학금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중 질문에서는 5명의 학생이 참가해 ▲학생 자치공간 ▲수강신청 ▲생협 할인제도 ▲과학 교양과목 국제캠 이전 등에 관해 질문했다. 신촌캠 토론회는 약 세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선본원을 포함해 7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지만, 추운 날씨와 미비한 여건들로 인해 선본원을 제외한 학생 참석률이 낮은 편이었다. 신촌캠 토론회에 참석한 강미소(언홍영·13)씨는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세 시간 가까이 토론회를 진행했지만 앉을 자리는 바닥 깔개밖에 없었고 후보자들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중선관위와 언협이 장비, 장소 등을 준비하는 데 있어 미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한솔(문화인류·10)씨는 “중도 앞에서 진행한 이유는 접근성이 높아 많은 학생이 쉽게 참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재 기자
someonelikeyou@yonsei.ac.kr
정서현 기자
bodowoma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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