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선본(정후보 정혜윤(철학·12), 부후보 김다흰(문화인류·09))은 ‘변화한 사회적 환경에 발맞춰 총여학생회(아래 총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기조 아래 ▲성폭력 문제 해결 ▲국제캠 ▲차별 없는 학교 ▲문화 분야에서 총 15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봄> 선본은 성인지 교육의 확대 및 개선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정후보 정씨는 국제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의 확대를 강조했다. 현재 신입생 대상 성인지 교육은 신입생 OT에서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1회 시행된 뒤 RC교육원이나 하우스 교육 차원에서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씨는 “성인지 교육은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더 자주 이뤄져야 한다”며 “국제캠 신입생 전체가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RC101 등에 성인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시 봄> 선본은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 대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인지 교육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학생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성인지 교육은 ▲적은 횟수 ▲일방적인 강의 방식 등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정씨는 “학생 대표가 제대로 된 성인지 감수성을 함양했을 때 비로소 성폭력 피해 학생에게 적절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며 “교육 횟수의 증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학생 대표자들의 공적인 위치를 고려해 프로그램 자체의 변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시 봄> 선본은 국제캠 총여 사무실 설치 공약을 내세웠다. 사무실 관리 인력 확보와 관련해 정씨는 “신촌캠의 선본원이 국제캠에 가는 방안과 국제캠에 상주하는 새내기나 RA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후자가 더욱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당선된다면 국제캠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차별 없는 학교 분야에서 <다시 봄> 선본은 장애 학생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저상버스·리프트 버스 도입을 학교에 요구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전에도 장애 학생들로부터 교내 셔틀버스 이용에 대해 어려움이 제기됐고, 저상버스와 리프트 버스의 도입을 학교 측에 여러 번 요구한 바 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학교 측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계속해서 저상버스·리프트 버스 도입을 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학교 측에 요구해 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문화 분야에서 <다시 봄> 선본은 학내 휴게 공간의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우리대학교 내에는 ▲과방 ▲동아리방 ▲여학생 휴게실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휴게 공간이 없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3학년도에는 ‘논지당 사건’과 같이 남학생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관련기사 1706호 4면 ‘학생과 교직원 간의 언쟁, 논란의 논지당’> 정씨는 “여학생 휴게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의 확충이 필요한데 비장애인 여성을 제외한 학생들의 휴게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에 대해 학교 측은 무관심하다”며 “남학생이나 장애인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학교 측에 끊임없이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시 봄> 선본은 ‘대안 문화 캠프’ 진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총여가 실시한 ‘소록도 봉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대안 문화 캠프 관련 공약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정씨는 “캠프를 통해 주류의 시선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선본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며 “대안 문화 캠프는 다양한 감수성의 함양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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